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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료적 가치 높은 ‘트리티케일’ 주목

“조단백질 함량 높아…수입 대체 효과 기대”

김수형 기자  2021.05.12 10: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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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우수한 영양성분에 수확량도 많아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겨울철 사료 작물 ‘트리티케일’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6일 트리티케일이 조사료로써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사료작물로 재배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해 만든 작물로 가축이 좋아하는 밀의 품질과 추위에 잘 견디는 호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10월 중순에 심어 이듬해 4월말에서 5월초에 수확한다.
특히 주요 겨울철 사료작물(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청보리)과 비교해 트리티케일은 조사료의 영양적 가치 척도 중 하나인 단백질 함량과 가소화양분 함량이 매우 높은 편이다.
출수기 단백질 함량은 12.5%로 이탈라인라이그라스‧호밀‧청보리(12.0%)보다 0.5% 높다. 가소화양분 함량도 70.5%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67.6%)‧호밀(67.0%)‧청보리(64.9%)에 비해 2.9~5.6%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성분도 풍부해 운동력과 지구력 증진에 효능이 있는 ‘옥타코사놀’은 1천478mg/100g,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이소오리엔틴’은 1천193mg/100g 함유하고 있다.
출수기 건물수량(수분을 제거한 후 수량)도 8.6톤/ha으로, 청보리보다 46%, 호밀에 비해 48%,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보다는 6% 더 많다. 
추위에도 강해 겨울철 재배할 수 있는 한계 기온이 영하 10℃로, 호밀(영하 14℃) 다음이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영하 9℃)나 청보리(영하 8℃)보다 추위에 잘 견딘다.
무엇보다 트리트케일이 다른 겨울철 사료작물에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종자를 생산‧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재배농가와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사료작물 종자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현재 트리티케일 재배면적은 450ha 정도로 전북 장수군 재배면적이 28.8%인 130ha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장수군은 종자 생산‧보급 체계를 갖춘 만큼 앞으로 2025년까지 재배면적을 450ha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