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은 지난 20일 돼지고기 원산지를 단속현장에서 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우리나라에서 국민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은 육류로 매년 국내 수요의 약 30% 수준을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산과 외국산의 가격 차이가 2배 정도로 커서 원산지 위반 유인이 많은 상황이다.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는 농관원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쇠고기와 쌀 검정키트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국내산 돼지가 백신접종을 통해 돼지열병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돼지열병 항체 유‧무를 분석해 2줄이면 국내산, 1줄이면 외국산으로 판별하는 방식이다.
이번 검정키트 개발에 따라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원산지 판별부위도 확대되어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에 대한 권리가 더욱 효율화될 전망이다.
농관원은 “단속 현장에서 콩 한알 크기의 돼지고기 시료를 이용해 돼지열병 항체 유무를 바탕으로 5분 만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판별하게 되어 연간 약 3억 원의 분석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농관원 이주명 원장은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의 개발을 통해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가 더욱 용이하게 되어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돼지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돼지고기 수입업체, 외식·유통·가공업체 등에서도 원산지 표시규정을 준수해 원산지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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