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수요자 측 “이해관계 첨예…외부 의견 참고를”
생산자 측 “합리적 대안 제시…합의점 도출 가능”
대내외적인 위기에 맞서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생산자·유업계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3일 낙농진흥회 대회의실에서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축산국장은 “FTA체결로 2026년부터는 외산유제품이 무관세로 유입되는데다 살균유까지 수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과연 우리 낙농산업이 현 시스템 아래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단순히 금액을 지원해주는 방식이 아닌 낙농산업 발전에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향후 생산성은 높이면서 환경에 부담을 적게 줄 수 있는 사양관리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연구용역을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진낙협 이경용 조합장 역시 “생산량을 충분히 더 늘릴 수 있는 역량이 있음에도 유제품 수입이 늘어나면서, 생산자들이 생산할 수 있는 원유량은 점차 줄어가고 있다”며 “낙농진흥회 측에서 정부·생산자·유업계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해 대한민국 낙농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제도개선 소위원회에서 논란이 된 공개토론에 대한 취지를 명확히 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유업계 측은 “생산자와 유업계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다보니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어려워 외부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검토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해 당사자들이 바라 볼수 없는 문제를 외부의 시각을 통해 크게 확대해서 알아보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생산자 측은 “일방적으로 원유가격 인하를 목적으로 하는 유업계 중심의 제도개선이 아닌 합리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는 8월부터 시행키로 한 원유기본가격 21원 인상과 관련해 한국유가공협회는 2020년 원유기본가격 재심을 위한 안건 상정을 요청했으나, 낙농진흥회는 타당성, 절차의 문제, 향후 남게 될 선례 등을 고려해 이번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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