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닭고기, 돼지고기의 소비가 많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매달 가계부를 작성한 수도권 소비자 패널 517명의 가계부를 분석, ‘여름철 폭염에 따른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및 소비유형 변화’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여느 해에 비해 돼지고기(삼겹살) 구매액이 10% 증가했으며,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생닭) 구매액도 3% 늘었다. 수분 섭취를 돕는 오이(다다기) 구매액 역시 20% 늘었다.
소고기(한우 등심) 구매액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로 대체되거나 외식으로 인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외식 이용률이 2%p 높아지고, 지출액도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보다 주중에 소비하는 외식비용이 더 많았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올해 8월 폭염 대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양보충이나 수분 섭취 등 기능을 홍보하는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염일 때 수요가 늘어나는 즉석식품이나 보양식 등 농식품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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