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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우유급식기준 폐지 추진…낙농업계 반발

국방부, 우유류에 콩즙 포함시켜 군장병에 선택권 부여

민병진 기자  2021.08.10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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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업계, “건강증진 도움 안돼…우유 소비 위축 초래”


국방부가 군 급식서 농축산물 경쟁조달체제 전환과 함께 우유공급량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낙농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현행 군 장병 1인당 우유류 공급량은 연간 흰우유 393회, 가공유 30회이며, 콩즙(두유)은 12회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가 부실급식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기존의 우유급식 기준을 폐지하고, 우유류(흰우유, 가공유)급식에 콩즙을 포함시켜 군 장병들이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개편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국방부의 방침에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가 당초 흰우유급식 총량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장병 영양공급을 위한 필수식품인 우유 공급 횟수를 매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콩즙을 급식에 포함시킨 만큼 우유급식을 줄였다”며 “이도 모자라 이제는 장병선호도를 내세워 콩즙을 아예 우유류로 인정하여 군 장병들에게 공급하는 개악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실제 100g 당 칼슘함량이 105mg인 우유에 비해 콩즙은 100g당 17mg에 불과하며 수입산 대두를 주 원료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군장병의 급양향상과 농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추구하는 군급식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또한 우유는 매일 같이 생산·공급해야 하는 일배식품이기 때문에 경쟁입찰 도입과 우유급식기준 폐지는 성실히 군납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낙농가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낙농육우협회는 “군 장병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이는 군 급식이 추구해야 할 과제이기에 지금이라도 우유급식 공급량을 확대하는 국방부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