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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현장> 낙농2세 개량동호회 ‘밀크마스터’

“개량이 경쟁력”…신구 회원 조화, 열정으로 똘똘

민병진 기자  2021.08.10 2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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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높은 진입장벽으로 신규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낙농은 노동집약적 특성까지 더해지면서 후계자 부재로 인한 낙농가수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낙농업계의 차세대 리더를 목표로 개량에 정진하고 있는 낙농2세 모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고양·파주 낙농 후계자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개량동호회 ‘밀크마스터’(회장 신창환)다. 


고양·파주 2세 주축 26명 활동…끈끈한 단합력 시너지 효과

선배들 경진대회 출품우, 내 소처럼…아낌없이 노하우 전수

품평회 최우수 개량동호회 수상도…선망 받는 모범조직으로


올해로 활동 8년차를 맞이한 밀크마스터는 품평회와 젖소개량에 관심이 많은 낙농2세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은 총 26명으로 고양과 파주서 목장을 하고있는 19명의 정회원과 동약업계, 사료업계 관계자 등이 준회원으로 함께 참여해 동호회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활동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이전에는 한달에 한번씩 모여 교육을 받고, 회원 농가나 선도농가를 견학하면서 정보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고 친목도모 활동을 이어왔다고 한다. 

밀크마스터의 신창환 회장은 밀크마스터의 가장 큰 강점으로 신구 회원간의 조화가 잘된다는 점을 꼽았다. 

신 회장은 “회원들의 연령대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나이가 무색할 만큼 서로 아끼고 의지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이 아니더라도 다른 회원들의 목장일 까지도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 도와 주는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회원농가들이 품평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밀크마스터는 2019년 홀스타인개량협의회가 안성에서 개최한 젖소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동호회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밀크마스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고양검정회에서부터 품평회가 있으면 조를 짜서 부족한 부분은 서로 도와가며 준비를 해온데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가며 품평회 경험을 쌓게 해주고 노하우 전수에 힘써준 덕분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밀크마스터 회원이자 고양검정회장을 맡고 있는 박승대 대표는 “우리나라 젖소개량의 역사라 할 수 있는 홀스타인개량협의회 허증 전 회장님이 후배들을 위해 지도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동호회를 향한 선배들의 애정이 있었기에 후배들도 더욱 열정을 가지고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밀크마스터는 타지역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남양주에서 파주로 목장을 이전한 이재섭 대표는 “밀크마스터는 이미 낙농2세들 사이에서도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교육과 회원간의 탄탄한 유대로 유명하다”며 “품평회에 나가려면 좋은 소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경험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파주로 목장을 이전한 덕에 밀크마스터에서 개량과 품평회와 관련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밀크마스터 회원들은 3년 만에 개최된 경기도 젖소 경진대회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출품축을 내놓지 않았다 할지라도 선후배 상관없이 자신의 소가 심사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태며 고생을 함께한 회원들은 비록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그토록 기다려왔던 행사가 개최된 덕분에 경진대회에 대한 오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구 회원 간의 조화가 돋보이는 밀크마스터가 앞으로 우리나라 젖소개량에 어떤 새역사를 써나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