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편의점·대리점 등 시중 우유제품 공급량 줄어
올 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들이 이달 초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1.8L 우유제품의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도 우유제품 공급량을 5% 줄여 대리점에 공급하는 등 시중에서 우유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32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렸던 여름 날씨에 원유생산량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 국내 농가들은 주로 사육하는 홀스타인은 더위에 취약한 품종으로 폭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산성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낙농진흥회는 16개 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하절기(6~8월) 일평균 집유량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5천287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원유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2018년 8월의 일평균 원유생산량 5280톤과 유사한 수준이다.
무더위가 가시더라도 원유생산량이 회복되는데에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여름 동안 받은 스트레스로 건강상의 문제가 축적되면서 가을이 되어서도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면 다소 원유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수급상황이 개선될 수 있겠지만, 젖소는 한번 건강을 잃게 되면 회복하는 동안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유방염이나 번식장애로 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원유생산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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