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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산업협회‧마트협회, 상생 위해 협력 강화키로

간담회 갖고 계란 유통 논의…원가 이하 판매 문제 해결 ‘첫발’

김수형 기자  2025.05.26 0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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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계란 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계란산업협회(회장 강종성)와 한국마트협회(회장 박용만)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마트협회 사무실에서 양 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사진>를 열고 계란 유통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계란을 둘러싼 유통 구조의 고질적 문제인 ‘원가 이하 판매’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마트협회 박용만 회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5월 9일 국회에서 열린 ‘규제 사각지대 식자재마트 문제점 토론회’의 언론 보도가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된 점이 아쉽다”며 “마트가 일방적으로 갑질의 온상처럼 비춰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산업협회와의 소통 필요성을 절감해 이번 간담회를 제안했다”며 상생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계란 원가 이하 판매 문제에 대해 “전국 지부장 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계란산업협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계란산업협회 강종성 회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 살처분이 이어지며 계란 수급 불균형과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이 일부 마트에서 ‘미끼상품’으로 전락해 원가 이하 판매가 지속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강 회장은 “유통업자들은 마트의 강한 협상력에 밀려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트협회에 원가 이하 판매 자제를 공식 요청하며 “마트협회가 유통업계의 애로사항에 더욱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가 이하 판매 해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함께 향후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계란산업과 마트업계가 ‘한 가족’임을 재확인하며, 실질적 상생 방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마트협회에서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김성민 명예회장, 양재범 인천지회장, 차길동 총괄이사, 홍춘호 정책이사, 성재훈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한국계란산업협회에서는 강종성 회장, 배영수 운영위원장, 최대호 총무위원장, 지현구 친목위원장, 최원일 전무 등이 자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