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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추가 개방 중단하라”…전국 농축산단체, 대통령실 앞 총궐기

이재명 정부 소극적 식량안보 태도 비판…“농민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울분

김수형 기자  2025.07.18 1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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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전국 농축산단체들이 이재명 정부에 농축산물 추가 개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 길은 7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서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요구에 "농축산물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의 소극적인 식량안보 수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이승호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협상에서 농축산 분야는 항상 양보해왔고 이름만 거창했던 피해보전 대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울분을 통했다. 이승호 회장은 “국익이라는 미명 아래 농축산인들의 가슴 속에는 피멍이 들었다”며 “FTA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함에도 미국에 추가 개방을 논의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요구와 국내 수급이 어려운 쌀의 추가 개방 요구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국민 건강과 식량 주권 사수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오세진 회장은 “축단협 회장으로서 축산농가의 생존권과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회장은 “이미 FTA로 축산물이 상당 부분 시장 개방되었고 농가들은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음에도 고공행진 하는 생산비로 농가 경영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되 농축산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가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