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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막 오른 한우자조금 사업 설명회

전년 대비 84억 원 축소된 276억 원 편성…농가 의견 반영해 경쟁력 강화 추진

■함안=권재만 기자  2025.09.23 14: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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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2026년 한우자조금은 총 276억 원 규모로 운용된다. 이는 올해 360억 원보다 84억 원 줄어든 것으로, 이월금 축소와 사육 두수 감소에 따른 농가 거출금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 22일 경남 함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소비 홍보에서부터 수급 안정까지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 실현을 목표로 다방면으로 펼쳐질 한우자조금 사업은 올해 대비 23.3%의 세입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해 전반적인 사업 규모를 슬림화하였으며, 사육 방식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가 교육에서는 신규 및 증액 편성해 농가들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무국으로부터 내년도 자조금 사업의 세부사항을 설명받은 참석자들은 한우자조금의 확대 방안과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정부 매칭 비율이 본래 취지대로 1대 1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자조금은 농가 거출금과 정부 지원금이 동일 비율로 매칭됐으나, 내년에는 각각 62%, 33%에 그칠 예정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한우 산업의 수익 구조상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주체는 유통업체라며, 이들 역시 자조금 납입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입 소고기의 부정 유통 문제도 언급됐다.

이력제를 적극 활용하면 한 마리 도축 시 발생되는 정육량과 유통량을 비교할 수 있어 수입 소고기의 둔갑 판매를 막을 수 있다며, 이를 활성화할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육 두수 조절과 관련해, 현재 한우 사육 두수는 329만 두로 정점에 비해 떨어지기는 했지만 최근 정액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몇 년 뒤 사육 두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상황에서 한우 암소 비육 지원 사업이 종료된 것은 시기상조라며 암소 감축 정책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전국을 강타한 자연재해 사례를 거론하며,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해 피해 농가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자조금 차원의 지원 대책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합 사료 성분 표기의 불명확성 해소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자조금은 농가의 성금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만큼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며 “농가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한우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번 경남 설명회를 시작으로 10월 17일까지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가며 각 지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최종 사업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경천 위원장과 서진동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최창열 전국한우협회 부회장, 한기웅 부산경남도지회장, 정인철 울산시지회장 그리고 자조금 대의원 및 시·군지부장 등이 함께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