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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종돈 MMA 신청 여전

올 물량 6천여두 접수…가수요 2/3 추정

이일호 기자  2007.02.05 14: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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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종돈업계의 ‘묻지마’식 신청 행태가 양돈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07년도 MMA 물량 배정을 위한 신청을 받은 결과 75개 종돈장에서 모두 6천37두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MMA 기본량인 1천8백50두를 무려 3배 이상 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종돈수입량이 매년 MMA기본량을 밑도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이 물량을 초과한 지난해에도 2천두(2천2백71두/통관기준)선에 머물렀다. 따라서 올 수입량 역시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MA 신청량은 매년 실제 수요량의 수배에 달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의 한관계자는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정확한 농장운영 계획에 따르기 보다는 일단 많이 신청해 놓고 보자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그러나 MMA 배정은 일정한 기준하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무조건 많은 물량을 신청한다고 해서 혜택을 받을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림부와 종개협은 MMA 배정 신청시 물량을 부풀려 요청하는 폐단을 막기위해 지난해부터 추천방식을 개선, 실수요자 요건을 고려해 분기별로 시장접근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배정계획대로 종돈수입이 이행되지 않거나 불가능할 경우 해당종돈장의 반납신청없이도 협회 임의대로 배정물량을 회수, 실수요자에게 재배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종돈업계의 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