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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자급률 추락 “날개가 없다”

도축수 감소·수입급증 지난해 75% 수준 머문듯

이일호 기자  2007.02.05 14: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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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생산 감소와 수입증가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돼지고기 자급률이 사실상 7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도축두수는 1천3백만3천2백86두로 전년대비 3.4%가 줄면서 지난 02년 1천5백30여만두를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돈육수입량의 경우 전년보다 21%가 많은 21만4백62톤을 기록,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3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도축두수를 기준해 정육량을 환산(출하체중 1백kg, 정육률 48%), 수입량과 단순비교를 통한 자급률 산출시 지난해 돼지고기 자급률은 74.8%에 머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지난 04년 자급률 86.5%에 비해 무려 11.7%p가 하락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04년의 자급률은 86%로 앞서 도축두수와 수입량을 통해 산출한 자급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농경연의 한 관계자는 “각종 돼지소모성질병으로 인한 돼지도축두수 감소와 수입증가로 인해 자급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따라서 지난 04년과 같은 계산법으로 지난해 자급률을 산출한다고 해도 단순히 도축두수와 수입량을 감안한 자급률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자급률 하락속도는 일본을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양돈업계에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
더구나 돼지고기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미산 쇠고기 수입이 곧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미FTA 체결까지 추진, 자급률 방어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