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사육 환경, 축산인 120여명 견학 ‘탄성’ 【경남】 국내 최초의 3층 돈사가 지난달 26일 축산인들에게 개방돼 관심을 모았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함양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대표 노정만)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공된 3층 친환경 돈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축산인 120여명에게 돈사를 개방했다.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은 2004년과 2007년 1월26일 각각 3층 돈사를 완공했다. 이날 일일 개방은 시공업체인 (주)유로하우징(대표 신일식)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3층 돈사에는 비육돈 위주로 사육하고 있었는데,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은 기존 돈사와 다른 점으로 (주)유로하우징에서 개발해 공급한 환기시스템을 접목해 언더슬랏피트배기방식 환기로 슬러리바닥에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여 바닥의 암모니아 등 오염 공기가 돼지의 호흡기까지 접근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인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환기는 3단계 멀티박스 입기방식에 의한 공기주입으로, 겨울철과 환절기에는 1단계로 작동하고 봄과 겨울철에는 2단계 환기, 혹서기에는 3단계 환기를 구사하도록 설계됐으며 모두 자동으로 기온과 온도에 의한 적절한 환기가 이뤄지도록 구성됐다. 피트배기방식 환기는 열전도를 내리고 CO2배출은 원활하게해 돈사의 폭이 넓거나 큰 경우에 접목하고 있으며 슬러리바닥을 중심으로 구분 환기로 안무현상이 없어 시각 정체 현상이 없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이날 돈사를 참관한 축산인들은 특히 공기가 통로에 일정시간 머물다가 외부의 온도와 돈사의 온도가 믹싱된 상태에서 돈사내로 공급돼 갑작스런 외부의 공기 주입으로 인한 온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고안된 설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3층 돈사는 연면적 2천9백평의 돈사에 주간 26복 출하를 목표로 돈방별 올인올아웃 사육에 맞도록 시설됐으며, 층별 3방 규모 3칸으로 구분해 전체 15방으로 구성됐다. 1돈방에 250두씩 전체 3천7백50두 사육이 가능하도록 지어졌다. 노정만 대표는 “3층 돈사에 20여억원이 투입됐는데 건물 외부 내구연한을 30년, 내부시설 내구연한 10년을 내다보고 현 시세를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은 3년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로하우징 신일식 사장은 “육성 비육사 내부자재는 금속은 볼트까지 전체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콘크리트로만 구성되어 내구연한을 길도록 하였으며 한번 투자로 긴 감각상각을 계산하여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단열과 외관이 미려하도록 외장재는 드라이비트 건축자재로 시공하고 채색은 황토색으로 마무리한 3층 돈사는 외부에서는 일반 건축물로 보여 산뜻한 느낌을 주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함양천령포크영농조합은 총 면적 1만3천평, 축사 5천평으로 2004년 완공된 3층 돈사에서 모돈, 웅돈, 자돈사, 육성사 등 번식사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완공한 또 다른 3층 돈사는 번식사, 비육사를 갖추고 비육을 주로 하고 있다. 노 대표는 “3층 돈사는 토지 이용률이 높고 사육 편리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환기를 한 방향으로만 해도 돼 일반 축사처럼 건물간격을 3m 이상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질병의 관리와 돼지 개체 관리면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유행하는 4P에 대한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출하 후 1주간 청소 및 소독 후 휴실을 하고 있는데 드라이비트 건축자재가 단열성이 뛰어나 겨울철에는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외기보다 돈사가 시원한 느낌이 들어 보온, 방수, 외관 등을 고려할 때 사용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육사 한동은 현재 겨울철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고 있다”는 노 대표는 “입식 때 6℃에서 현재 21℃의 온도를 나타내고 있어 난방없이 사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돈사와 육성사에만 난방을 하고 있다는 것. 노 대표는 “지리산 흑돼지와 첨단 사육환경이 결합된 천령포크는 올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 것”이라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