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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후계자 양성으로 축산업 미래 대비해야

남성우 농협중앙회 상무

기자  2007.02.14 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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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을 둘러싼 주변여건을 살펴보면 한·미FTA 협상을 비롯한 축산물 수입개방과 수급불안, 가축 분뇨처리, 악성 가축질병 발생 그리고 농촌의 고령화와 축산전문인력 양성 미흡 등 축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다수 상존해 있다.
이러한 난제들을 극복하고 우리 축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젊고 유능한 전문인력 양성이며, 특히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축산업 발전을 견인해 온 축산농가의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2006년 말 정부통계에 의하면 4대 축종을 기준으로 전업농은 약 1만5000농가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업농가를 비롯한 규모화된 선도농가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이며, 어떻게 이를 교육하고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DDA와 한·미FTA 협상 등 개방화시대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도의 선진화된 기술과 규모화된 경영관리능력을 배양해야 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능력 있는 축산후계자의 육성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축산농가와 대를 이을 후계자에 대한 현황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축산을 하고 있는 농가의 대를 이을 후계자 구도와 농과계 교육을 받고 있는 새싹들 중에서 축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의지가 있는 학생 현황 등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육성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바탕과 뿌리가 좋아야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축산후계자 육성 역시 기초이론 교육을 위한 농과계 학교의 시설과 인력 등 저변이 확충되어야 하고, 최근 감소하고 있는 농축산학계를 감안할 때 이를 보완하기 위한 농정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축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비전을 제시하고, 농촌의 복지정책과 축산경영자금지원 등 축산업에 대한 젊은층의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 동시에 농과계 학교에 대한 학생을 대폭 증원하기 위하여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 그리고 졸업 후 축산후계자로서 축산업 진입을 위한 지원책 등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다음은 농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의 할 일이다. 현재에도 본래의 협동조합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여 조합원에 대한 교육을 계속 확대해 가고 있으며, 특히 축산기술교육을 비롯해 브랜드, 경영, 세무 등 축산현장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축산후계자의 양성을 위해서는 축산현장에 바탕을 둔 교육의 양과 질 그리고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해 가야하며, 이를 위해 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통한 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특히 개방화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핵심조합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농과계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축산사업장 견학 및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축산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등 어린 새싹들에게 축산업에 대한 홍보와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며, 나아가 이들이 축산 후계자로 육성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고도의 현장기술을 축적한 축산선도농가들을 강사요원으로 선발 육성하여 주변 축산농가들의 현장교육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아카데미 과정도 만들어 실질적인 현장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신규진입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우수 창업농 육성을 위한 세미나 또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점차 비중과 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여성축산인에 대해서도 전문교육프로그램과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인터넷 축산사이버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전문가와의 직접 화상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터넷 사이버교육과정을 신설하여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사람이 제일 중요하며, 인재육성이야말로 사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특히 축산업이 생명공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그러하며, 우리 축산분야의 미래 영속성 확보와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인 인재육성 즉 축산후계자 육성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