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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송아지 과열입식 말아야

홍수출하 따른 가격급락 우려…생산단계 이력제 시행도 강조

김영란 기자  2007.02.21 14: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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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 “개방, 겁먹을 것 없다” -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송아지 과열입식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겁을 먹지 말라고도 부탁했다. 박 장관은 특히 생산단계부터 한우 전두수 이력추적시스템 시행을 강조한데 이어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수출하는 방안도 찾아보자고 말해 한우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홍수 장관, 쇠고기 수급전망 간담

최근 들어 한우사육 열기가 고조되면서 심지어 ‘묻지마 입식’까지 성행하자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한우가격 급락을 우려하며 직접 송아지 과열 입식을 자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3면
박 장관은 지난 14일 남호경 한우협회장 · 남성우 농협중앙회 상무를 비롯한 한우농가 대표, 최지현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 오세익 농경연 부원장과 이상길 축산국장 등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쇠고기 수급전망’ 간담회를 갖고, 과열 입식 자제 당부와 한우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으로 오히려 수출길을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미FTA협상과 뼛조각 해결 우려로 조기출하가 걱정되지만 걱정은 하되 겁먹지 말고 미리미리 대비하자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생산단계부터 한우 전두수 이력추적시스템 시행의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 준비해서 작품을 완성시켜 수입에만 대응하기 보다는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수출도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고급육 생산으로 수입육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는 한편 생산단계부터 이력제 시행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상무는 소값 폭락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입식 과열을 자제하는 교육 ·홍보에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지현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은 2012년까지 쇠고기 소비량이 1인당 12kg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품질 차별화를 더 확실히 하면서 이력제를 정착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오세익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우산업이 내년까지는 밝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어둡지 않다고 내다보고, 한우의 시장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고품질+검역위생+이력제 등 3박자가 완성되면 한우시장은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민국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우 사육두수 및 가격전망’ 발표를 통해 비육농가의 송아지 과열 입식 자제와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한우고기 시장 차별화, 한우생산비 절감 노력이 한우산업의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