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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축산 어떻게 해야하나?

■칼럼 / 성 경 일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 교수

기자  2007.02.26 1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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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축산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통과와 농지법의 개정을 들 수 있으며 또한 올해부터 실시되는 가축사육시설 단위면적당 적정 가축사육기준을 지키도록 하는 축산업 등록제를 들 수 있다. 이 법령들의 공통점은 친환경적으로 축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환경보전과 농촌경관 유지를 위해 축산에 의한 환경부하를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축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연생태계를 유지보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유지되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생산된 축산물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비로소 친환경축산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친환경축산의 주요과제로서는 친환경축산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기술, 기계, 생산자재 등의 도입과 농촌에서의 농축산물 생산ㆍ생활에서 환경보전, 환경 미화, 물질순환(리사이클) 등을 고려한 지역만들기 그리고 생산지에서의 환경 친환적인 농업ㆍ농촌만들기와 더불어 소비자(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위한 도농교류 등 소비자와의 연대강화를 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축산의 방향은 지역에서 일정한 조직적인 형태로 전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경종농업(타 산업 포함) 등과 연계하여 지역자원이 순환(리사이클)되어 활용되도록 하는 시스템 만들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 지역농업의 중심축인 축산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것이 지역 자원순환시스템 필요 바람직하다.

지역 자원순환시스템 필요
이러한 관점에서 친환경축산을 위한 실천가능한 방안을 몇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는 자원순환을 기본으로 하는 가축분뇨의 처리 및 이용체계의 효율적 구축은 친환경축산의 핵심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은 퇴비화에 의한 자원물질순환처리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인식하에서 기존의 축산분뇨처리시설의 환경대책 등에 대한 사례를 분석하여 분뇨처리방식(분뇨형태, 축종, 입지조건, 처리량, 사업비, 유지관리비, 깔집 등으로 이용가능한 농림폐기물의 부자재, 운영방법 등을 고려)에 대한 유형분류가 필요하다. 이것을 통하여 축산분뇨량, 각종 농림 및 생활 폐기물 등의 부자재량, 퇴비의 생산량 및 환원 가능한 농지면적이 파악되면 지역내에서의 자원물질순환의 종합적인 흐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사양두수가 너무 많고, 경지나 임야면적이 작은 경우 지역의 축산적정규모는 적정수준을 초과하므로 지역 내에서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양두수를 제한하는 적극적인 환경대책이 필요하게 된다.
둘째로는 축사주변의 환경미화활동은 도시근교 또는 농촌의 주택과 혼재되어 있어 꽃심기, 나무심기, 정리정돈, 유질개선, 축사견학 등의 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이루어 축산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축산농가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각종 단체(부인회, 농협, 축협 관련기관 등)와 연계하여 활동하며, 지역전체로 발전시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활동이 되도록 한다.
셋째로는 경종과 축산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상호 발전하고 진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문제의 해결과 양질의 토양만들기를 목표로 축산농가, 경종농가 및 농ㆍ축협 등의 역할을 명확히 하여 체계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특히 경종농가의 강력한 추진 의지로 조직화되고 여기에 축산농가, 농협, 행정 등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축산농가의 의지에 의하여 실행될 경우라도 퇴비이용자(경종농가 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비, 유통까지 조직화되도록 한다. 소비, 유통까지 생각하지 않고 퇴비센터를 만들어 퇴비이용자가 소유할 경우 퇴비 자체가 갖는 특성인 기본적인 모순(퇴비는 항상 생산되는데 퇴비이용은 특정시기에 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 으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종농가와 유기적 결합을

넷째로는 축산이 지역산업의 핵심이 되어 소비자와의 각종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활성화를 통하여 축산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생산자는 안전, 안심의 농축산물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차별화상품과 유통마진의 절약 등으로 소득을 높인다.
친환경축산을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는 기술개발, 인력양성 및 시장조성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특히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서는 축산과 경종 등의 다른 분야와 연계되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과 지도자양성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 내에서 농업환경에 적합한 친환경농업시스템이 조직적으로 구축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친환경농축산물의 시장이 형성되도록 각종 정책적 지원과 동시에 소비자와의 연계프로그램(직판장, 축제, 체험학습 등의 도농교류)으로 판로를 확보하며, 소비자가 농축산업의 중요성과 현재수준을 이해하므로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