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산지가격이 상승하는 등 HPAI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던 양계업계가 일곱 번째 HPAI가 발생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8일 충남 천안시 동면소재 종 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일곱 번째 HPAI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종오리 농장은 지난 6일부터 갑자기 산란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충남 가축위생시험소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충남도는 발생농장을 포함해 5백m이내 4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3만5천마리에 대해 강제폐기 조치를 취하고 3km이내 위험지역 1개 농가(2만수)를 비롯해 10km 이내 경계지역에 포함된 57개 농가 1백61만6천수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서 종란을 공급받은 부화장을 폐쇄하고 이들 부화장에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전북 4개 농가, 전남 6개 농가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농림부는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4차 발생지인 충남 아산과 5차 발생지인 천안 풍세지역에서 각각 24km와 20km가 떨어진 곳으로 기존 발생지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9일 충남도청에서 이완구 지사 주재로 AI·구제역긴급축산관계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충남도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가고 이미 공급된 소독약품의 활용과 주1회 이상 반드시 축사 내·외부 소독을 강화하고 도내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활동과 소독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완구 지사는 “시군별로 소독약 공급과 소독상황 등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인력과 예산 등 모든 것을 동원해서 AI의 확산과 재발을 방지하자”고 말했다. 또 이날 협의회 참석자들은 “지나친 밀집사육을 지양하고 쾌적한 사육환경을 조성하여 가축건강과 친환경축산에 앞장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