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각종 축산현안 해결을 위한 주요 축종 단체장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대외적인 개방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가 하면 대내적으로 질병과 환경 문제등 각종 현안이 줄줄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주요 축종 단체장들의 모습을 담는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최근 가장 바쁜 축산업계 인사 중 한명이다. 해결해야할 과제와 현안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남 회장은 그러나 “내 뒤엔 20만 한우농가가 있다”며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 반대집회 과정에서 회원농가와 직원 등 20여명과 함께 안양경찰서에 연행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이땅위에 자존심’ 한우를 지키는 일이라며 현안 해결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미산 쇠고기 문제는 한우산업 뿐만 아니라 축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엔 한우산업 사수의 결연한 의지가 읽혀진다. 우선 한미 FTA에서 쌀 대신 쇠고기를 양보했던 과거 협상 전철을 경계하며, 뼛조각 쇠고기 수입 불가 위생조건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잘 해왔지만 앞으로도 그런 의지가 후퇴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한미 FTA 반대 집회는 우리 축산업을 지키려는 축산인들의 의지를 보여준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도 그런 의지에 변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남 회장은 협회를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회원 늘리기와 동시에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으로 회원 정예화를 강조하고 있다. 정예화된 회원이야말로 한우 산업 현안 해결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란다. 그는 가끔 입버릇처럼 말한다. “현안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뛰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지역에서 열정을 갖고 묵묵히 산업을 지키는 농가들의 격려에 힘을 얻는다.” 고. 한우 농가의 단합된 모습이 곧 그의 힘이란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