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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한미FTA 협상대상 안된다”

한우자조금대의원회, 결의문 채택…브루셀라 근절에도 앞장 다짐

이동일 기자  2007.03.24 0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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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지난 20일 열린 한우자조금 대의원총회에서는 어려운 산업 여건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한우인들의 의지가 어느 때 보다 돋보였다.
한우자조금 대의원회(의장 이부충)는 지난 20일 농협 안성연수원에서 대의원 20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제1차 대의원총회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는 한미FTA 협상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대의원들이 채택한 결의문에 따르면 한우산업을 비롯한 우리 농축산업이 한미FTA등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 한미FTA에서 쇠고기를 거론하지 말것을 촉구하고 있다.
결의문은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설에 동요하지 말 것 과 브루셀라 근절에 앞장설 것 등을 아울러 강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의원들은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는 과정에서 한우자조금이 위기의 한우산업을 지킬 수 있도록 바르게 써달라는 주문과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전남 순천의 김종인 대의원은 한우자조금으로 연간 수많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한우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농가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어 연구를 위한 연구로만 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 연구결과 만이라도 대의원들에게 우편 등을 공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의 한 대의원은 최근 한우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한우자조금에서 ‘입식자제’를 당부하는 팜플렛을 만들어 배포한 것은 한우산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관리위 측은 미산 수입재개가 논의되는 가운데 홍수출하를 자제하고 무리한 입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잘못 전달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한미FTA, 브루셀라 보상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임기를 다한 이부충 초대의장을 대신해 이천의 임관빈 대의원을 자조금 대의원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감사 2명은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