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사료가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개혁에 나섰다. 우성사료는 그 일환으로 영업본부장이자 상무이사를 내부에서 발탁 인사를 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영업상무 자리만큼은 외부에서 영입하는 케이스를 선택해 왔던 우성사료가 기업의 꽃인 영업상무자리를 내부인사로 기용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 자리의 주인공은 바로 오종균 상무이사. 오 상무는 우성사료에서만 29년째 근무해온 ‘진골’이다. 우성사료에서 잔뼈를 굵은 ‘우성맨’인 것이다. 그는 공장에서만 28년을 근무해 온 ‘현장맨’이지만 천안공장에서 근무할 때는 그 관할지역의 영업총괄도 담당한 경험이 있다. 그 때 영업을 인정받아 이번에 상무로 발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오 상무와의 인터뷰 내용. -먼저 축하드린다. 앞으로 계획은 ▲ 연 1백1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의욕적인 목표로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경험 있는 직원들이 있고, 우리 조직으로는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목표다. 우성은 대단히 힘 있는 조직이다. 내부직원과 외부 대리점의 조직을 엮어 방향만 잡아주면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는 저력 있는 조직이다. 사실 그동안은 축산환경의 변화에 박자를 맞추지 못했던 점을 반성한다. 그래서 올해부터 당장 현장중심의 마인드와 조직으로 축산인과 함께 할 수 있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내부조직도 축종전문화로 이미 진용을 갖췄다. 이를 위해 교육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양돈분야는 유럽에서, 비육우분야는 일본에서 교육을 받도록 해외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어쨌든 답은 현장(농장)에 있는 만큼 현장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영업사원은 농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 우성사료의 영업정책이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여론이 있던데. ▲ 영업총책을 맡으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한 끝에 결론은 마지막 할 일이라 생각했다. 사실 그동안 우성 영업이 수세적이니 위축됐다느니 이런저런 말을 많이 들어왔다. 앞으로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새로운 조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올해를 도약하는 한해로 설정하고 도약하는 우성이 되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미련 없이 영업하고 우성인들과 축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비육우사료 시장에서의 왕좌를 지키는 비결은 있는지. 양돈이나 낙농사료에 대한 특별한 정책은 뭔가. ▲ 비육우사료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고급육 생산을 선도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후레이크 사료를 개발했고, 마블동호회 조직도 만들어 꾸준히 고급육 생산을 위해 연구해 오고 있다. 또한 홀스타인에 무볏짚 급여 사료 개발도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접목시킨 결과다. 특히 한미FTA체결에 대비한 ‘더 한우마루’라는 신제품도 내놓고 전국 릴레이 세미나도 열고 있다. 양돈사료시장 규모가 제일 큰데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철저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양돈시장 1위도 도전할 것이다. 2년전부터 네덜란드 덴카비트와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양돈농가와 스킨십을 하게 되면 얼마든지 빼앗긴 시장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국제 곡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데 특별한 대책은 있는지. ▲ 곡물가 고공행진을 막을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은 현재로선 없다. 그러나 우성사료의 가공설비가 최고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원료를 효율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배합이 아닌 필요한 부분을 가공하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점이 우성의 강점 중 하나다. 심지어 조섬유도 가공할 정도다. -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신규로 해외진출 계획이 있는지. ▲ 베트남에 진출한 지 4년이 지났다. 그동안은 양어사료에만 치중했는데 오는 7월 19일 준공목표인 배합사료공장에서는 양축사료도 생산할 것이다. 특히 양돈사료 위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도 양돈사료의 경우 OEM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덕주에 진출한지도 2년이 다 돼 가고 있다. 지금은 양돈사료만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낙농사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과 덕주공장 모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앞으로 중국에 양어사료 위주로 신규로 투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