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성분·기능 내세워 벌써부터 경쟁가열 날씨가 풀리면서 살충제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살충제 시장은 33억5천만원 규모. 이중 필드시장이 32억4천만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사료공장 시장이 1억1천만원 규모를 나타냈다. 수출까지 포함하면 살충제 시장은 34억5천만으로 늘어나게 된다. 살충제 시장이 매력을 끄는 것은 소독제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 허가받은 품목수는 1백30개를 훌쩍 넘어서지만 실제 경쟁하는 업체 수는 10개사 안팎이다. 매출 및 수익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업체로서는 살충제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 여름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는 살충제 시장이 올해 4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살충제 시장은 벌써부터 동물약품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차별화된 성분과 기능을 내세우며 시장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충을 유인해 죽이는 유인제, 냄새로 가축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기피제, 해충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화학불임제 등 여러가지 형태의 살충제를 내놓고 있다. 주성분 또한 유기염소계,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동부한농이 출시한 ‘파워킬’은 자체 제조한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고 특허받은 제조공법으로 균일한 효과가 나도록 했다. 녹십자수의약품의 ‘퍼펙스’는 퍼메린스를 주성분으로 하며 퍼메린스 단일 처방이 아닌 2가지 성분을 추가해 복합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삼양애니팜의 ‘싸이멕스’, ‘하이멕스’는 강력한 살충효과도 있지만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축사나 축사주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