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특성화 대학으로 18억원 국고지원받아 미국에 이어 EU·중국·멕시코 등 對外 FTA 무역파고로 농축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축산업분야 특성화 교육을 추진하면서 선진 농·축산업교육을 실천하는 대학이 있다. 국립 한경대학교(총장 최일신)가 바로 그곳이다. 1939년 안성공립농업학교를 근간으로 발전해 온 이 대학은 현재 재학생 약 1만명 가운데 16%인 1천6백여명이 농축산학을 전공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 축적된 노하우는 경기도는 물론 국내 유수의 대학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들은 또 향후 축산업 성장 동력의 핵심대학으로 한경대학교를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근년 들어 한경대학교의 신입생 모집 현황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많은 대학들이 농축산관련 학생 정원을 줄이고, 첨단 IT·신소재 학문으로 선회했다. 반면 한경대학교는 농축산대학생의 정원을 매년 4% 가까이 증가시켜 BT·ET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농축산업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앙유성분분석소를 운영하거나 GAT인증센터 및 축산기술지원센터 등도 그 좋은 예다. 또 해마다 우수한 학생이 입학하고 있다. 2006년 7:1이었던 경쟁률과 3백50점이었던 수능점수는 2007년 각각 16:1과 4백43점으로 경쟁률은 2배가, 수능점수는 무려 93점이나 높아졌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지고, 수능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한경대를 찾는 이유는 2005년 친환경특성화대학으로 한경대가 지정되면서 연간 18억원 가까운 국고지원을 받는데 기인된다. 다시 말해 이 지원금은 해외현장실습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거나 우수 기자재를 구입하고, 장학금 등으로 투자된다. 이로 인해 교육여건과 질은 눈부시게 향상되었다. 특히 향후 한경대학교의 발전방향도 확고하다. 최일신총장은 “지역사회가 요구하고 해외 선진농축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농축산업 인력을 양성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지역 현실에 알맞은 교육과 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국제적 감각을 함양하는 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FTA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농축산업을 고부가가치화 시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앞장서는 한경대학교의 움직임에 눈과 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