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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규모 경쟁력 가늠 척도 될수 없어

김동환 양돈협회장, 선진국도 다양한 규모 공존

이일호 기자  2007.05.07 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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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양돈협회 김동환 회장이 사육규모를 기준으로 한 양돈산업 구조조정론이 업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동환 회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육규모가 해당농가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척도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정부가 한미FTA 대책으로 폐업보상금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이후 사육규모를 기준으로 육성대상 농가와 한계농가를 구분하는 방안이 업계는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까지 제기되고 있는 추세를 겨냥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은 물론 EU와 중국 등 돈육수출국들과의 FTA 체결이 연이어 추진, 수입증가로 인한 두당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사육규모가 적은 양돈농가들의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사육규모가 적다고 해도 자본이자 부담이 적고 생산성이 우수하다면 생존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이들이 희망할 경우 사육규모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회장은 그러면서 대규모 농장을 ‘바위’ 에, 소규모 농장을 ‘조약돌’ 에 비유, “덴마크나 네덜란드 등 양돈선진국에서도 바위와 조약돌이 모두 공존하며 자국의 양돈산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