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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간 특화통해 국가간 분업이뤄야

‘개방화 시대 동북아지역 육우산업’ 심포지엄

기자  2007.05.25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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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시장 수입육 강세 속 한·중·일 소비량 증가세
中, 대량생산 저가에도 수출저조…청정국 이미지 절실
지난 17일 강원대학교에서는 ‘개방화 시대 동북아지역 육우산업 분야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강원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강원대 동물자원공동연구소(소장 채병조)와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전국한우연구회(회장 원유석)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일 삼국의 육우산업 협력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관련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심포지엄의 주제 발표중 3개 주제를 선정, 그 내용을 요약한다.
■동북아 육우산업의 현황과 협력방안=강원대 송영한교수
개방화 시대 동북아지역의 육우산업은 북미, EU, 호주 등 육우산업 강국에 비해 열세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들 육우산업 강국들은 동북아 지역 3개 국가(한국, 중국, 일본)만 매년 1천톤 가까이 자국의 쇠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동북아지역 국가의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중국의 쇠고기 수요(2006년 소비량=762만톤)가 높아지면서 수입량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축산분야에 있어 지역 협력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동북아 주요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은 축산분야에 있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날로 치열해져 가는 국가, 산업간 경쟁에서 유리한 국가의 산업은 성장할 수 있으나 약한부분은 소멸될 수 밖에 없다. 농업이 대표적인 예다.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동북아 3국은 공생하기 위해 지역간 특화를 통해 국가간 분업을 추진할 수 있다.

■중국 육우산업의 현황과 발전전망=연변대학 농학원 양성운 교수,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김성철 박사과정
중국은 쇠고기 생산대국으로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기준 쇠고기 생산량은 5천788만2천톤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9.19%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중국내 쇠고기 고급육 수요량이 증가추세에 있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급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북경, 천진 두지역의 연간 고급육 소비량은 2500~3000톤에 달하고 있다.
쇠고기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호주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중국인의 식습관으로 부산물인 소의 귀, 내장 등 부산물의 수입비중이 크다는 것. 현재 중국 육우산업의 문제는 높은 생산량과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대응이 미흡해 AI,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된 것이 크게 작용한다.

■일본의 육우정세와 고급육 시장=전 기후현 육용우시험장장 나카마루 데루히코 박사
일본의 쇠고기 생산은 흑모화종을 위주로 유전용종과 홀스타인 및 교잡종을 비육한 유용종으로 나뉘며 생산량은 2004년 기준 356천톤이다. 수입의 대부분은 미국, 호주 등으로 2005년 기준 쇠고기 수입량은 450톤 수준이다. 쇠고기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가계 소비가 50%를 넘을 정도로 높았지만 최근 들어 핵가족화, 맞벌이의 증가 등으로 외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천g을 웃돌던 것이 2001년 BSE발생이후 크게 줄어 2005년 기준 2천244g으로 나타났다.
수입육의 경우도 미국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2003년 BSE발생이후 소비량은 대폭 줄어 이를 호주산이 대신하고 있다. 수입량이 소비시장의 60%를 차지하지만 일본 화우는 고급육으로 분류되어 수입육과는 완전차별화를 이뤘다. 이 원동력은 개량에 있다. 화우가 육용종으로 개량이 본격화 된 것은 1965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