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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톡신 분석결과 ‘맹신’은 금물

■사료내 곰팡이 독소 무엇이 문제인가? ( 중 )

기자  2007.06.16 1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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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용 샘플 채취 과정·실험방법에 따라 ‘상이’
여름철 뿐만 아니라 봄·가을도 철저히 관리해야

1. 마이코톡신 분석 결과에 대한 오류
마이코톡신 각각(아플라톡신, 제랄레논, 퓨모니신, T-2 톡신 등)의 분석치가 모두 기준치 보다 낮다고 안심하는 것은, 보통의 국내 사료산업 관계자들이 범하고 있는 일반적인 오류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원료 샘플에서 아플라톡신 수치가 기준치 보다 낮고, 보미톡신의 수치가 낮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각각의 마이코톡신의 분석치가 낮더라도, 서로 다른 종류의 마이코톡신이 산재해 있다면 그들의 시너지 효과는 굉장히 파괴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의 시너지 효과, 아플라톡신과 T-2 톡신의 시너지 효과, 오크라톡신과 T-2 톡신의 시너지 효과 등, 다양한 독소들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논문 및 실험 자료가 있다.
또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분석용 샘플을 채취하는데서 발생하는 오류가 있다.

2. 마이코톡신 분석 결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
마이코톡신은 단 한 종류만 존재할 수 없다. 한 종류의 마이코톡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더 많은 마이코톡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분석결과에서 아플라톡신이 발견되었다면 아플라톡신 이외에 오크라톡신, 시트리닌 그리고 CPA가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아스퍼질러스에서 생성되는 독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이코톡신 흡착에 대한 검증자료로서 이용되고 있는 in-vitro 실험은 실제로 아무런 효용성이 없다.
가축의 체내가 얼마나 복잡한 기전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온도와 pH 변화가 있는데, 어떻게 실험실 실험으로 그 효과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
가축 체내에서 얼마나 마이코톡신 흡착제가 반응하는지 판단하는 것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in-vitro 실험을 보지 말고, in-vivo 실험의 횟수와 그 결과, 또 그에 대한 객관성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3. 마이코톡신은 물론 여름철에만 특별히 관리하면 된다?
답은 아니다. 물론 마이코톡신은 특히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다. 더욱이 요즘같이 계절이 여름과 장마철로 접어들고 있는 시기에는 특히 관심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마이코톡신은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이미 수 많은 논문, 실험 등에서 입증됐다.
필드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는 퓨사리움 계통의 곰팡이로서, 수분 함량이 20% 이상이어야 하며, 0℃ 이상에서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이나 겨울처럼 기온이 영하권이 아닌 시기에는 언제든지 생성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아플라톡신 보다 퓨사리움 계통의 마이코톡신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따라서 아무리 저장을 잘하고, 깨끗하게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 단계인 필드에서부터 퓨사리움 독소는 감염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