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에 이어 낙농선진국인 EU와의 FTA협상이 시작됐다. 개방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젠 정말 개방으로 인한 피해가 눈에 보일 듯 하다. 그럼에도 낙농제도 개편이 몇 년 째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제품 수입이 더욱 늘어나 수급불균형 상태가 되면 낙농업계에 또 한 번 쿼터 삭감 등의 회오리 바람이 불어올 것이 뻔하다. 이해 당사자들은 한 발씩 양보해야만 낙농산업의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정부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낙농제도 개편 논의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자세로, 농림부 장관이 직접 나선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아울러 낙농가들도 우유를 생산만 해놓으면 팔린다는 안이한 사고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높이고 더욱 좋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