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서울우유 이사직 수행…낙농발전에도 앞장 지난 35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면서 젖소를 길러 자식은 물론 동생까지 대학을 졸업시킨 낙농부부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2리 324-2번지 숲속목장<공동대표 배인호(58세)·황옥주(54세)>이 바로 그곳이다. 이 목장은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포천시 일동면으로 가는 47번국도변에 접해 있다. 배인호대표는 총각시절인 1972년 제2의 고향이 된 신팔2리에 정착하면서 젖소 송아지 2두를 구입, 목장을 하기 시작했다. 1973년부터 서울우유에 원유를 냈으나 착유우가 2두에 불과하고 물량 또한 적은 관계로 비조합원(번호 123번)자격으로 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목장과 살림을 알뜰하게 꾸리어 1977년에는 정식조합원(번호 3529번)이 되었다. “젖소는 정성을 들인 만큼 반드시 대가를 해 준다”고 밝히듯 배인호대표는 지난 35년 동안 젖소를 자식 돌보듯 길러 현재 기르는 젖소는 37두다. 이 가운데 착유우 15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4백kg정도로 두당 평균 26kg으로 서울우유 조합원 평균보다는 낮다. 그러나 배인호부부는 젖소를 길러 막내동생(배인구·46세)을 대학에 보내었고, 그 동생은 현재 포천고등학교에서 유명한 지도교사가 되어 최근 C일보에서 기획한‘지방학교가 뜬다’특집기사가 실린 신문을 내 보였다. 20년전에 마련한 부지 1천평 가운데 8백50평은 목장과 살림집이다. 그 외 1백50평은 국도 건너편에 있는데 창고를 지어 월세를 받고 있다. 배인호대표는 “목장 위치가 국도변이면서 관광지가 되다보니 地價(지가)가 상승되어 목장을 확대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렇다고 이전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자식이라도 대물림을 받는다면 낙농시설을 최신형으로 바꾸겠지만 그렇지도 않으니… 버겁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배인호부부는 “지난 30년 동안 젖소를 길러 온 것에 대하여 후회를 해 본적이 없다”면서 목장과 살림집 주위에 아기자기하게 심어 놓은 꽃과 나무는 숲속을 연상케 한다. 또 목장전체를 청결하게 하여 냄새 또한 별로 없는 관계로 주민으로부터 진정서 같은 것을 받아 본적은 없다 한다. 서울우유 이사직을 수행하는 배인호대표는 서울우유 포천축산계장과 포천낙농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낙농발전에 한몫을 톡톡히 하는 낙농지도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