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진단 후 출하 결정·양주골한우브랜드 일원화 노력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쇠고기를 생산하면서 아름다운농장 실현에 앞장서는 한우농장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 137번지 양지농장<공동대표 양영귀(54세)·임명숙(49세)>이 바로 그곳이다. 양지농장은 의정부에서 동두천을 잇는 3번국도 4km지점 주내에서 350번 지방도를 타고 포천시 소흘읍 방향으로 4km를 가면 만송교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면서 왼쪽으로 바라보이는 농장이다. 농장 앞은 한탄강 상류 청담천이다. 둑길은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하얗고 빨갛게 피어 있다. 농장 입구 양편에는 개량종 무궁화와 국화·능소화·봉숭아·채송화·궁기·나팔꽃은 제각각의 색을 연출하고 향기를 내뿜는다. 1987년 남의 우사를 3천5백만원에 전세로 들어 한우를 기르기 시작한 양영귀·임명숙 부부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소 유통업까지 병행하여 살림은 한해가 다르게 늘어나 8년전에 현재 목장이 위치한 대지 1천1백평을 구입했다. 우사는 소 관리를 용이하게 하도록 살림집을 중심으로 3개동으로 구분되어 있다. 우사 면적은 모두 5백평이며 사료급여와 분뇨처리 시설은 모두 자동화하거나 기계화가 손쉽도록 하여 작업능률을 높여 이들 부부는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한우 1백34두를 기르고 있다. 목장 한 가운데 서있어도 목장 냄새는 거의 없을 정도로 청결하다. 양영귀 대표는 “지난해 출하한 한우 가운데 1++등급이 20%였으며, 1+등급은 60% 였다. 나머지 20%도 1등급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은 1백%”라고 말하고 “어제 출하한 3두 가운데도 1+등급이 2두였고 1두는 1등급였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양지농장의 한우가 등급이 우수한 것은 양주축협(조합장 윤기섭)이 추진하는 한우고급육사업에 기인된다. 양주골한우회(회장 김용덕) 회원 30명 가운데 한 농장인 양지농장 한우도 양주축협 사료급여시스템에 의거해 사료를 먹는다. 또 양주축협 직원들은 2~3개월 간격으로 생체 초음파진단기로 양주골한우회 회원 농가를 돌면서 한우의 육질과 육량 측정을 하여 출하시기를 정해준다. 이 방법은 무리하게 사육하는데 따른 사료과다 급여를 차단해 사료 절감은 물론 안전한 쇠고기를 생산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이미 양지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품질관리법 5조 규정에 의거, 2005년 2월 23일 축산물 품질인증 한우를 생산하는 사육장으로 지정되었다. 따라서 양영귀 대표는 2년전 컴퓨터를 배운 이후부터는 기르고 있는 한우 전 두수를 개체별로 사료급여에서부터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기록을 전산입력, 관리한다. 특히 양영귀 대표는 양주골한우회 총무일을 보고 있는데 양주골한우 브랜드의 사료일원화와 품질일원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예를 들면 양영귀 대표는 김용덕 회장 등과 함께 노력해 지자체로부터 받은 융자 80%(도비 30%·시비 50%)와 업체부담 20%로 로더월드(대표 성영준)로부터 ‘뉴홀랜드 농용로더’13대를 공동구매해 회원에게 공급했다. 양영귀 대표는 “뉴홀랜드 로더는 힘이 좋은데다 제자리에서 360° 작업이 가능해 좁은 우사에서도 작업속도가 빨라 지난달 4백평 우사의 분뇨를 처리하는데 3시간 걸렸다”고 말하고 “건초를 래핑하거나 운반하는데도 아주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양영귀 대표는 또 김용덕 회장 등과 함께 양주골 한우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 널리 알려 최근 양주시는 양주골한우를 관내 학교급식 품목으로 선정해 달부터 공급할 계획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