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소재한 구 덴마크우유인 동원데어리푸드는 지난달 23일부터 열흘이 넘게 납유농가인 진월목장(대표 전재국·전남 영광군 묘량면 영양리)에서 생산한 원유 집유를 거부하고 있다. 전재국 대표는 지난해 11월2일 동원데어리푸드 낙농담당 직원의 소개로 인근 농가로부터 2억원의 쿼터대금을 지불하고 원유 1톤에 대한 납유계약을 체결, 납유해오던 중 담당직원의 위장쿼터 불법행위로 인해 담당직원에게 쿼터대금 2억원을 반환받았다. 동원데어리푸드측은 전 대표에게 반환받은 쿼터대금 2억원을 계약이행보증금 명목으로 회사에 지불할 것을 요구하면서 원유 집유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전 대표는 “전국 어느 유업체에서도 시행하지 않는 계약이행보증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원유를 수거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원데어리푸드 관계자는 “모든 낙농가들이 정해진 쿼터량에 의해 납유를 하고 있는데 진월목장은 쿼터대금을 반환 받아 쿼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농가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계약이행보증금을 지불해야 원유를 수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1일 1톤)를 수거해가지 않자 원유를 대형 플래스틱 용기에 담아 회사 정문 앞에 쌓아두고 하루빨리 원유를 수거해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