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약품 업체들이 주사제 용기를 플라스틱(PP재질)으로 바꾸고 고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플라스틱병으로의 교체는 기존 유리병이 이동ㆍ운반ㆍ보관ㆍ처리 등에 불편함이 있다고 농장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의 고객만족도 향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리병은 떨어뜨리게 되면 파손은 물론 취급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플라스틱병은 깨지지 않고 가볍기 때문에 이동과 보관, 취급 등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용시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일뿐 만 아니라 손에 쥐고 사용할 때에도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더욱이 플라스틱캡을 추가로 씌운 제품은 캡을 간단히 손가락으로 밀어낸 다음 주사바늘을 꽂아 내용물을 주사기에 담을 수 있다. 또 보관시 캡을 씌워 보관하므로 보다 위생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백신을 시작으로 점차 일반 항생 주사제도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늘려가는 추세다. 일부 동물약품 업체들의 경우 특별한 안전성을 요구하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주사제에는 100%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녹십자수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동결건조시킨 일부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주사제를 기존의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바꾸었다. 이 회사측은 포장재 변경으로 전체 동물약품 완제품의 포장품질을 한단계 상승시켰다고 평가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불활화시킨 백신 주사제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있다. 규격으로는 30, 50, 250, 500ml 제품이 있다. 고려비엔피 또한 2005년 하반기 양계오일 백신을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한 이후 불활화 백신 전체와 일부 항생주사제에 대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가 유리병보다 원가면에서 2배 가량 비싸고 금형도 새로 짜야하는 등 비용부담이 크지만 플라스틱병을 도입한 이후 고객만족도 향상은 그 투자비용을 따라잡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