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자조금 관리위원회의 ‘개점휴업’으로 한달반 이상 지속돼온 양돈자조금 파행사태의 종착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양돈협회와 농협 등 양돈자조금 주관 양단체는 집단사퇴로 공석중인 관리위원 재지명을 위한 대의원 임시총회를 오는 28일 대전샤또그레이스 호텔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는 김동환 양돈협회장과 오세관 농협 축산지원부장, 윤상익 관리위원장, 이병모 대의원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양돈자조금 사무국에서 열린 2차 4자회동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날 회의 초반만 해도 양단체들은 관리위원 재지명 방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회의가 끝날무렵 ‘서면결의’ 를 주장하던 농협측이 한발자국 양보, 대의원총회 검토방침으로 선회한뒤 지난 17일 이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13명의 관리위원과 1명의 감사에 대한 양돈협회와 농협의 추천안이 28일 대의원총회를 통과할 경우 지난 11월12일부터 지속돼온 양돈자조금 사업의 파행사태도 막을 내릴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대의원 임시총회가 참석률 부진으로 성원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면결의를 통해 재지명 받는다는 계획이다. 관리위원 재지명을 위해서는 1백50명 대의원 가운데 과반수(76명) 이상이 대의원총회에 참석해야 성원이 되며 참석자의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시기적으로나 예산문제 등을 감안할 때 서면결의를 통한 관리위원 재지명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어느 한쪽의 양보가 없을 경우 올해안에 자조금사업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양돈협회측 방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양돈협회는 위기속 양돈산업의 생존을 뒷받침할 양돈자조금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자리인 만큼 ‘연말연시’ 라는 바쁜시기임에도 불구, 이번 대의원회총회가 반드시 성원될 수 있도록 대의원들의 깊은 관심과 참석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동환 양돈협회장은 “이번 일로 양돈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자조금사업이 한단계 성숙하기 위한 ‘진통’ 이라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자조금 거출주체인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수 있게 됐다”며 대의원총회 개최에 동의해준 농협에 고마움을 표시한뒤 “양돈자조금은 양돈산업을 위한 것인 만큼 자조금 주관 양단체가 마음을 비우고 양돈산업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