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차별화된 친환경 오리 생산 활성화 외식업소 증가·급식 확대로 소비량 늘어 지난해 국내 오리산업은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이 함께 이룩되어 향후 미래의 성장을 밝게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대만과 중국의 수입량 증가로 어두운 그림자도 남긴 한해였다. 지난해 오리산업은 품질좋은 새끼오리 생산을 위한 종자오리 개량이 퇴보하지 않고 꾸준히 추진되어졌고 전국 12개의 오리도축장 중에서 9개의 도축장이 위해요소가 중점 관리되는 작업장(HACCP)으로 승인을 받아 운영되어 소비자에게 보다 위생적인 오리고기를 공급하는 체계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8월에 야기된 도축장의 잔모 처리용 제제 문제 및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소비자 안전을 우려케 하는 문제제기는 향후 오리업계가 개선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지적된다. 그런가 하면 대만 냉동 오리고기의 수입량 증가와 중국산 열처리된 훈제오리고기의 수입량 증가 역시 향후 국내 오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지난해 오리 산업 진단 지난해 오리 생산물량은 3년 연속 새끼오리 가격의 호황에 힘입은 종자오리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20% 내외 증가하면서 육용오리 생산량 역시 전년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산지 육용오리 가격은 소비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년에 비해 12% 하락한 4천830원선에 거래되었고 새끼오리 가격 역시 전년에 비해 12% 하락한 958원선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도축된 오리 지육 도매가격은 2.0kg 기준 수당 평균가격이 6천566원선에 거래되어 전년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물량증가에 따른 냉동비축 및 저가판매 현상의 발생으로 지육도매가격 역시 전년에 비해 10% 내외 하락한 시세에서 거래되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업계의 생산 및 가격동향을 분석해 볼때 지난해 국내 오리업계는 생산물량이 대체로 20% 이상 증가한 상태에서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 내외 하락했으나 업계 경기는 육용오리 및 새끼오리 가격이 생산 가격보다 높은 시세에서 거래되어 호황도 불황도 아닌 평탄한 순환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1) 종자오리 및 부화업계 종자오리 사육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산란사료 월 평균 생산량은 2천769톤으로 전년에 비해 20%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종자오리 월 평균 사육물량은 42만2천수, 암컷 종오리는 33만7천수의 종오리가 새끼오리 생산에 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페킨종 육용 종오리는 약30만수가 사육되어 8천만개의 종란을 생산하고 6천만수의 새끼오리를 생산해 월평균 490만수의 새끼오리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새끼오리 생산물량은 전년 4백만수에 비해 122% 증가한 반면 새끼오리 가격은 전년도 평균가격 1천98원에 비해 12% 하락한 평균 958원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새끼오리 시장규모는 전년에 비해 수당 거래가격이 140원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물량 증가에 힘입어 575억원으로 증가되어 전년도 생산액 531억원에 비해 8%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난해 종자오리 사육 및 부화업계는 2005년부터 새끼오리 생산량 증가에도 3년 연속 높은 시세 형성으로 활황을 보였다. 2) 육용오리 사육업계 지난해 산란사료 생산량을 기초한 페킨종 육용오리 생산량을 추정해 보면 5천454만수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토종오리는 800만수 내외가 생산되어 전체 육용오리 생산량은 6천272만수 내외가 생산, 전년도 생산량 5천만수에 비해 125% 증가되었다. 산지 육용오리 거래가격은 연평균 4천830원에 거래되어 전년도 시세 5천500원에 비해 12% 하락한 시세에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육용오리 사육업계의 경기는 지난해 최고 5천549원 고점을 지나 하향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산지 오리 시세의 하향 현상은 과거 3년 6개월간의 호황으로 생산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반해 오리 지육도매 가격은 평균 6천566원선에 거래되어 전년 시세 6천571원과 비슷한 시세에서 거래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냉동비축물량의 증가와 저가판매 현상이 꾸준히 이어진 것을 감안할 때 실거래 도매시세는 형성된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육용오리 시장규모는 3천2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페킨종 육용오리 시장이 2천634억원으로 전년도 2천249억원에 비해 117%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3) 오리고기 소비시장 지난해 국내 육용오리 생산량을 기초로 추정된 오리고기 생산량은 정육을 기준으로 7만5천270톤이 생산된 것으로 보여지며 수입오리고기는 가공품을 포함해 2천톤 내외가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난해 국내 오리고기 소비는 국민1인당 1.53kg을 소비한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전년도 소비추정량 1.23kg대비 124%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오리고기 소비시장이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가정에서의 오리고기 소비가 꾸준히 증가되고 있고 대형 오리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의 등장으로 요식업 소비가 크게 증가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런가 하면 단체급식에서 오리고기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올해 오리 산업 전망 1) 육용오리 사육 지난 3년 6개월간 오리업계의 호황으로 과거 불황기에 오리사육을 포기했던 농가들이 다시 오리를 사육하면서 육용오리 사육농가 및 사육물량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6년말 오리전업농가들의 호당 평균 사육수수가 1만3천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육용오리 사육업계는 이미 전업 및 규모화된 상태이다. 특히 이들 전업농가에서 사육되는 오리가 전체 사육수수의 97%에 달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오리 사육농가의 사육환경은 호당 평균 사육수수가 낮아 (3.3제곱미터당 12마리 사육) 많은 면적의 시설을 요하는 관계로 열악한 환경에서 오리를 사육해 왔으나 올해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오리사육시설에 대한 개선사업으로 시설개선이 상당부분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 하면 친환경축산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무항생제 인증 오리 생산에 대한 열기와 품질 고급화를 위한 차별화된 기능성 오리고기 생산 등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배합사료 가격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제반 사육 생산비는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여 사육업계의 생산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자오리 사육물량의 꾸준한 증가로 육용오리 생산물량 역시 크게 증가되면서 육용오리 거래 가격은 전년에 비해 더 낮은 가격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이 역시 사육업계의 어려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종오리 사육·부화 종자오리 사육 및 부화업계 역시 지난 호황에 힘입어 종자오리 개량 및 시설 현대화, 부화시설의 현대화가 이뤄지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종자오리 사육농장 및 부화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종자오리 개량 및 시설에 대한 현대화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경기 하락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0월 종오리 사육물량은 페킨종 종오리 암컷기준으로 33만수내외가 사육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된 물량으로 올해 역시 종자오리 사육물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끼오리 생산량 역시 매월 500만수 이상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새끼가격 역시 전년도 평균 가격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시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종자오리 생산기반이 되는 원종오리 사육을 위한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법인체 한국원종오리가 지난해 출범되어 올해 안으로 원종오리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어 종자오리 개량은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여 진다. 3) 유통·소비 지난해 국내 오리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일반 육계업체들의 오리사업 진출과 과거 계열화 사업을 추진하다 어려움으로 손을 놓았던 업체들의 오리사업 재진출, 기존 계열업체들의 종자오리 사육 진출 및 생산물량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로 오리고기 소비시장의 다각화를 위해 영업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오리고기 소비시장을 확대하는 긍정적 성장을 이룬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영업망 확대와 새로운 영업망 구축을 위한 기존 시장의 각축전은 생산물량 확대로 인한 가격경쟁으로 나타나 판매가격 하락에 의한 경영이익 실현 기회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계열업체들의 종자오리 생산, 육용오리 위탁사육, 도축유통이라는 생산 시스템을 일시에 줄일 수 없는 특성과 중소규모 사육유통업체들의 성업에 의한 경쟁 역시 치열해 지면서 품질경쟁과 가격경쟁으로 전체 시장 경기를 하향흐름으로 몰아갈 것으로 예측되며 올 하반기에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리고기의 소비시장은 가정 과 야외 구이문화를 중심으로 꾸준한 소비증가와 다양한 가공품 소비시장의 증가, 대형 외식업소 증가, 단체급식 확대 등에 힘입어 오리고기 소비량은 전년에 이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