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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농가 ‘사료난’에 애탄다

배합사료값 상승행진에 수입 조사료 수급도 ‘먹구름’

이동일 기자  2008.01.21 1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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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원유가 상승 등에 조사료값도 오름세…대안 없어

최근 배합사료 가격의 상승에 이어 상반기 수입조사료의 수급전망 또한 어두워 한육우 사육농가 및 관련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합사료 업체들이 일제히 6~7%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문제는 사료가격 상승이 이번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 3월 재차 오를 것으로 예고되고 있으며, 이후에도 연내 2~3차례 추가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상반기 조사료 수급전망 또한 밝지 않아 한육우를 비롯한 반추동물사육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물자원산업연구소 김윤기 소장은 “상반기 조사료 가격이 최소 20~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며 “최대 조사료 수입국인 미국의 내수 증가와 생산량 감소가 무엇보다 큰 원인이며,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송비 등 부대비용 증가분이 반영되면서 조사료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협회 조사료 담당 이학동씨 역시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가격이 10%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며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사료 수입업체인 화인에이텍 강민구 대표도 “문제는 오르는 요인은 많지만 내리는 요인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갈수록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원인으로는 하나같이 원유가격 상승과 미국 내 내수 증가, 곡물재배면적 확대 등을 꼽았다.
수입조사료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지만 당장 국내에서 이에 대응할 만한 뚜렷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다.
김윤기 소장은 “최대한 국내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답이 있을 수 없다. 볏짚수거에도 한계가 있고, 지난해 수확한 볏짚재고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밀, 청보리 등의 답리작 작물 재배면적을 확대해 조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 초부터 미국 조사료 재배 농가들이 대거 곡물재배농가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전망 또한 밝지 않다. 하루빨리 정부의 주도 아래 국내 초지재배면적을 확대해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