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주문량 폭증에 수급 차질…질병피해 우려 양돈농가에서 써코바이러스 질병피해가 만연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공급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써코바이러이스 백신 ‘인겔백 써코플렉스’를 지난달 말부터 공급하고 있지만, 농가의 수요 요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문량의 60~70%가 본사로부터 조달되고 있다. 다른 나라는 주문량의 절반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써코바이러스 백신의 수요가 한꺼번에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돈농가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출시된다고 해서 어느정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출시가 늦어지고 그나마 백신을 구할 수 없어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베링거측은 “지역할당을 통해 백신이 균등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사차원에서 생산설비를 확충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공급부족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링거측은 또 이미 출시된 1차 분량 외에 현재 20만~25만두 분량이 국가검정 중에 있기 때문에 공급상황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써코바이러스 백신의 공급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 외에 메리알코리아가 써코바이러스 백신 허가를 앞두고 있지만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만큼의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리알코리아의 써코바이러스 백신 ‘써코백’은 현재 막바지 허가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달 쯤 검역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