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박·양초·옥수수대 원료…루멘 헤일리지 자급 고온스팀 유해 세균 번식 억제…기호성·소화율 높여 최근 국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사료를 공급하며,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중국 대련에서 부지 6천500평에 일일 생산량 30톤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사과박과 양초, 옥수수대 등을 주 원료로 일명 루멘 헤일리지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곳의 관계자 Y씨는 “지금까지 국내 일부 낙농가들에게 사료를 공급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는 한우농가들도 볏짚이나 조사료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면서 한우에 맞는 사료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이 같은 발효사료를 생산해 공급하는 곳은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초 등의 원료조사료를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이를 선별해 소의 기호성을 높인 사료로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다. Y씨는 “중국이 조사료 재배면적이 넓기는 하지만 수확과 포장기술이 재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못 같은 이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그대로 농가에 공급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 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별을 통한 루멘 헤일리지 생산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살균. 유해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료에 고온 스팀을 쏘여 살균과정을 거친 다음 균을 접종 발효해 소의 기호성과 소화를 돕는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의 공급은 국내 한우농가들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볏짚공급마저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함께 이곳을 방문한 농가는 “한우농가들은 요즘 높은 값을 치르더라도 볏짚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다” 라며 “최근 소개받은 루멘 헤일리지에 대해 관심이 있어 직접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샘플을 받아 시험적으로 급여하고 있는 한 농가는 “현재까지는 무어라 말하기 어렵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만큼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며 “다만 겨울철 외부에서 보관 시 얼어버리는 문제 등 일부 개선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곡가, 고유가 시대 경영란에 허덕이는 우리 양축농가들에게 이웃나라 중국이 새로운 사료 공급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