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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와 조합 혼연일체 안전·위생적인 원유공급

■낙농기획 / 서울우유 낙농지원현장을 가다

조용환 기자  2008.02.27 1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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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우유와 유제품 생산을 위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생산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서울우유 납유조합원 가운데 체세포수 1급 조합원 비율은 2004년 39.7%에서 2005년 43.3%·2006년 53.2%·2007년 61.4%로 높아졌다. 또 세균수 1급A 조합원 비율도 2004년 88.6%에서 2005년 89.5%·2006년 94.1%·2007년 95.2%로 향상됐다. 이 점유율은 전국의 체세포수 1급A비율 58.0%와 세균수 1급비율 88.5%比 각각 3.4%와 6.7%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서울우유는 최고 품질의 원유인 1급A 원유를 분리집유하고, 공장까지 일관된 온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동시에 잔류물질 검사기준 등 원유위생관리까지 강화, 최상급의 우유와 유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목장 HACCP 인증 지원과 집유장 HACCP인증을 추진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우유는 유질개선비를 올해부터 목장 HACCP 지원금으로 대체, 연간 약 1백42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또 낙농구조개선비도 연간 1백98억원에 이르는 등 교육지원사업비는 모두 3백40억9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집유·일괄 온도관리·잔류물질 검사 등 철저
목장 HACCP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유질개선 효과

납유 kg당 7원 내외를 지급받다가 낙농진흥법 개정에 이어 낙농진흥회 출범으로 1999년 1월을 전후하여 모두 중단된 남양·매일유업 등 메이저 유업체의 농가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밖에 구매사업을 이용하는 조합원은 이용시 쿠폰형태로 사육두수와 집유량을 기준, 지급받는 환경개선비가 연간 20억원·조사료 구입비 37억원 등 모두 57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서울우유 조합원이 직간접적으로 지급받는 장려금은 연간 3백97억9천만원으로 납유조합원을 2천3백50명으로 기준할 경우 조합원당 지급받는 장려금은 약 1천6백90만원.
서울우유 낙농사업분사(분사장 권순관)산하 낙농컨설팅팀(팀장 강상열)·낙농사업팀(팀장 김희주)·낙농사업지원팀(팀장 이상학)등 3개팀을 주축으로 한 직원은 조합원 목장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 가운데 공동구매사업은 아주 활발하다.
사료와 종자·축산기자재·가축약품·젖소정액 등 구매사업 매출액은 1998년 3백10억원에서 2002년 6백82억원·2006년 8백19억원·2007년 9백96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서울우유사료를 이용하는 조합원은 2003년 1천2백67명으로 당해연도 납유조합원(2천9백78) 대비 42.5%였던 이용률은 2005년 1천2백91명·2007년 1천2백68명으로 당해연도 납유조합원 대비 각각 49.4%, 53.5%로 확대됐다.
특히 12개 TMR배합소를 통해 생산되는 TMR사료 생산량은 연간 22만톤으로 9백여 회원목장경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우유TMR협의회 이명식 회장(새석장목장)은 “10년전 두당평균 6천5백kg에 불과했던 회원 젖소의 연간산유량이 최근 1만kg에 육박한 것은 젖소개량 못지않게 TMR사료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TMR사료는 영세목장을 규모화로 이끄는 견인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여양TMR회 정규현 상무는 “TMR사료의 질 향상으로 1998년 8백톤였던 월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1천7백50톤으로 증가해 올해는 1천9백톤을 계획목표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천TMR회(회장 서동필·달성목장)의 경우 지난해 생산한 TMR사료는 월평균 3천3백46톤으로 5년전比 2배가 늘었다. 올 계획목표량은 4만8천톤으로 월평균 4천톤인데 1월생산량은 4천2백87톤5백kg으로 이미 계획목표比 6.7% 초과달성했다. 특히 이천TMR회는 지난해 세미나와 단합대회·선진지견학·전 이용대회 등 회원들에게 직간접적인 모임을 6회 주선하여 최신정보를 입수토록 하고, 우의를 돈독히 다지어 2007년 12월말 90명였던 회원은 50일 후인 2월20일 현재 95명으로 늘었다.
또 본 조합 낙농지원본부(본부장 정형섭)산하 낙농지원팀(팀장 정재호)·낙농정책팀(팀장 임기준)·집유지원팀(팀장 사혁) 등 3개팀이 안을 마련하고, 서울우유 9개 낙농지원센터<동부(장건종)·동북부(김종인)·북부(임원우)·서부(고석종)·경인(김종배)·중부(황규곤)·남부(이순철)·동남부(박천경)·안산(장학주)>를 주축으로 23개 축산계<구리남양주(이영관)·양평(이병일)·포천(이한규)·가평(손정렬)·철원(장용한)·양주(이대용)·동두천(임기철)·연천(김재덕)·고양(이종원)·파주(이건섭)·부천시흥(유진형)·인천(심삼수)·강화(홍순철)·김포(김정대)·용인(심상돈)·광주(윤병업)·평택(한유희)·안성(김근경)·이천(김향기)·여주(이환구)·화성수원오산(이종찬)·안양(이인호)·발안(이상헌)>와 61개 검정회·43개 헬퍼회를 통한 각종 낙농기술세미나와 단합대회 및 전 이용대회는 아주 활발하다.

TMR사료 생산량 연간 22만톤…경영개선 큰 도움
T사업 연구성과 괄목…수태율 53.7%로 높여

반면 도시화와 환경문제 등 악재로 인하여 폐업목장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동부낙농지원센터 장건종소장은“관내 조합원의 목장 소재지는 구리·남양주·양평 등 하루가 다르게 도시화가 진행되는 곳으로 5년전 2백70명였던 조합원은 2월 현재 1백99호로 줄었다”며 “그러나 관내 축산계와 검정회·헬퍼회 등에서 세미나와 평가회·단합대회 등의 모임을 연간 5~7회 정도 추진하여 조합원의 낙농기술 수준은 국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구리남양주축산계와 검정회 총무를 맡고 있는 안래연 대표(흥산목장)는“축산계·검정회에서 봉사하는 임원들은 사안이 있을 때마다 운영위원회 등을 수시로 열어 조합원의 권익보호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평소재 생명공학연구소(소장 최원근)가 추진하는 ET(수정란이식)사업 실적과 그 연구도 괄목할만하다. 이 연구소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채란두수 4백16두에서 이식가능수정란 2천2백53개를 생산하고, 수태율 53.7%를 올렸다. 이 성적은 한국수정란이식학회에서 집계한 국내 체내수정란 수태율 평균 43.9%(신선란 50.5%와 동결란 33.8%)보다 높다.
이천시 호법면 후안목장 이경호 대표는 “ET사업에 처음 참여시 수정란을 10개 이식했는데 한 마리의 송아지도 생산되지 않아 ET사업의 참여를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2003년 서울우유 홀스타인품평회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한 ‘후안 잠보리 135호’에 ‘스타우더 모티-ET’정액으로 수정된 란에 의해 2005년 7월 20일 태어난 ‘후안 잠보리 모티 ET’등 우수한 후보축 4두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우유는 양질의 원유생산과 생산비절감 및 젖소능력향상 등 세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2007년도는 경기 위축으로 우유소비가 격감한데다 1천ml 우유 1개에다 2백ml우유 1~2개를 감아 판데 따른 손실액은 4백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또 남양·매일 등 메이저업체와의 선점경쟁을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감아 팔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만약 서울우유가 감아 팔지 않을 경우 과거 분유시장을 잃었듯 대형 유통점의 시유시장도 경쟁업체로 넘겨주게 되어 조합경영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우유를 감아 파는 행위를 앞으로 근절토록 생산자가 감시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서울우유는 물론 전 유업체의 경영을 알차게 하는 동시 국내 낙농산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관계자들은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