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축산업 육성책…반출 통제 강화

■중국축산 탐방 / 2. 중국 곡물수출 통제 비상

이동일 기자  2008.03.03 13:48:57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중국 한 작업장에 원료 조사료가 산적돼 있는 모습.
식량안보·북경올림픽 영향 규제 강화될 듯
국내 조사료 자급률 확대·호남 편중 해소해야

중국으로부터의 사료원료공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곡물의 해외 반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맥이나 옥수수 같은 사료원료곡물의 수출은 정부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이곳 소식통은 전했다.
관계자는 일부 국내 업체들이 중국산 원료에 관심을 갖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어려운 상황이며, 향후 이 같은 중국정부의 사료 원료곡물에 대한 통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곡물의 해외반출 통제는 중국의 낮은 자급율을 감안한 식량안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되며 올 여름 열리는 북경올림픽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은 현재 자국 축산육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젖소, 육우, 돼지 등 사육농가에게 구입금액 5%내외의 입식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중국의 자국 축산업 육성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향후 원료곡물 수급은 물론 전체 축산물 유통에 큰 부담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현재 중국의 건설경기 활성화가 전 세계 원유 및 원자재 시장가격을 올리는 상황을 초래하는 것을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사육두수나 규모가 크게 성장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축산업 육성에 중국이 적극 나선다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무엇보다 반추동물용 사료만이라도 국내산 부존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이라며 “중국의 축산규모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배합사료 원료는 물론 조사료도 급격히 물량이 부족하게 된다. 국내산 조사료 자급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산 조사료도 호남지역에 대한 편중이 심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강원지역의 한 농가는 “호남지역에서 구입하기에는 물류비 등에 대한 부담이 높아 사실상 수입조사료와 크게 비용차이가 나지 않는다” 며 “이곳 농가들도 저렴하게 사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