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지난 4일 이명박 정부가 실용정부이면서 국민을 섬기는 정부로써 농어업인단체를 정책의 동반자로 함께하고, 농업문제도 함께 해결하면서 주인으로 섬기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정 장관은 특히 돈버는 농업, 살맛나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방패정책(방어)과 창정책(능동)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것임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농어업인단체장과 식품업계 및 소비자단체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어려운 농어업, 농어촌을 살리고 키워나가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일하겠다며 앞으로 규제는 과감히 풀고, 조직화 차별화하여 농업의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희망이 가득 찬 밀물시대를 활짝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농업인단체장들에게 오는 12일까지 정책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당부하면서 정책제안을 놓고 농림수산식품부내에 T/F팀을 구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되, 만약 안 될 경우 법을 고쳐서라도 농어업인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농림수산식품부로 바뀌면서 초과인력이 발생함에 따라 필요하다면 농어업인단체로 파견시켜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장관정책보좌관도 농어업인단체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앞으로 365일 하루도 쉬지 않을 각오로 농어업, 농어민을 위해 몸이 견뎌주는 한 일할 것이라며 직접 현장에서 농정을 챙기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동환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대한양돈협회장)은 FTA가 아니더라도 농업의 선진화를 위해 변해야 하는 것에 공감하지만 응급처방식 정책은 지양하고, 현장을 중시하면서 농업인단체를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한 만큼 농업인단체들과 협의해서 농정현안을 풀어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특히 사료값 폭등으로 야반도주하는 양돈인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전있는 농축산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도순 전농의장은 농림수산식품부로서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식량공급 불균형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직시하여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법제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의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농어업인에게 미래가 보이는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정책은 신뢰가 담보돼야 하는데다 상품성 있는 농정을 펼쳐줄 것을 요망했다. 한편 이어 오후에 열린 식품 및 소비자단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식품산업 육성이 농림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서 양산업의 동시발전을 촉진하는 길임을 강조하고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 국민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부처로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농식품 공급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히고, 소비자단체가 우리 농식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감시자 역할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