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1년새 3배 ‘껑충’ 사료가격 상승에 자유로울 수 있는 농가는 없다. 하지만 고양지역의 한우농가들에게 만큼은 예외다. 고양행주한우영농조합법인(대표 오성조)의 TMF사료 공장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 초까지 배합사료의 경우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이곳 TMF사료는 고작 2월 초 5% 상승한 것이 전부다. 현재 이곳에서 제시한 한우고급육 프로그램 대로 사료를 급여하면 출하까지 조사료비까지 포함해 전체사료비 205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한 때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역 회원농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위기를 넘겨 오늘에 이르렀다. 포뮬러를 바꾸고 사료의 품질을 높였고, 직원을 제외한 영농조합임원들은 무보수로 일을 한다. 이는 모두 사료를 이용하는 농가들에게 저렴한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료가격은 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kg당 220원의 가격에 공급된다. 지난해 2월 월 600톤 생산에 그쳤던 판매량은 올 1월에는 1천500톤까지 상승했다. 1년사이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역시 1억을 간신히 넘기던 것이 3억원을 훌쩍 넘었다. 전체 16명의 직원이 지금은 풀가동해도 주문량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건국대 김종민 박사의 도움으로 만든 배합비는 고급육 생산 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 2월까지 출하성적을 살펴보면 2등급이하는 전체 12%에 불과할 만큼 이부분에 있어서도 탁월한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유완식 총무이사는 “5년 전 공장을 설립하고 한때 심각한 경영난으로 부도위기에 까지 갔었지만 오성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일치단결해 위기를 극복한 결과 오늘의 위치에까지 오게 됐다” 며 “지금같은 고곡가 시대에 파주, 연천, 김포 등 경기서북부지역 한우농가들에게는 행주한우 TMF사료 공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료가격은 되도록 올리지 않으려 했으나 유류비와 원료로 투입되는 수입조사료 가격 등이 올라 불가피하게 최근 5%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고양행주한우TMF사료공장은 호황기에 불안한 미래에 대해 미리 준비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