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주인공은 이 책의 저자 ‘오리엄마’ 최윤화 씨. 남들과는 다른 발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으로 성공의 열쇠를 거머쥔 그녀의 일화는 절망을 딛고 일어선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인 동시에 사람들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농업 분야에서 일궈낸 성과라서 더욱 값지고 의미 있다. 원래 저자는 도시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전업주부였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남편의 교통사고와 운영하던 사업체의 파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고 도망치듯 귀농을 선택하였다. 농사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논밭 일구는 농사일보다는 가축을 기르는 축산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 생각했고, 12년전 당시에는 생소했던 오리 사육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도시에서 살던 그녀에게 귀농 생활은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오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하루 24시간을 오리와 함께 먹고 자며 관찰과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토착 주민들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오리알을 주민들과 나눠먹으며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리농장은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개방화 시대의 경쟁력은 안전성과 기능성이 접목된 고품질 농산물을 만들어 내야 살아남는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며 ‘마늘오리’라는 기능성 육류를 탄생시켰다. 마늘오리는 오리의 사료에 마늘을 섞여 먹여 키움으로써, 오리에서 나는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해독과 항균 효과까지 강화시킨, 고품질 보양식품이다. 저자는 이렇게 개발한 마늘오리로 특허를 획득하고 뒤이어 유황오리, 솔잎오리, 한방오리, 기능성퇴비, 농축식품 등의 특허와 10여 종의 브랜드를 개발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오리를 공급하기 위해 일명 ‘농업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시스템에 의해 개설된 ‘마늘오리 전문점’을 통해 중간상인을 배재함으로써 수십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농업CEO가 되었다. 물론 귀농에서 성공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귀농 4년차에 홍수로 기르고 있던 오리들을 모두 물에 떠내려 보내기도 하고 조류인플루엔자로 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상황을 열정과 인내로 극복하고 성공이라는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집의 평수와 옷의 상표, 타고 다니는 차종, 연봉 등을 보고 성공을 가늠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성공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주며, 농업의 밝은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펴낸곳 : 도서출판 애그리(최지선) ■ 정가 : 12,000원(292p) T.02-6300-8398 F. 02-6300-8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