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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원 HPAI 연구논문 美 저명 학술지에 소개

김영길 기자  2008.03.1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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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위생연구소는 지난 2006/2007년 겨울철 국내에서 발생했던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연구 결과가 미국 CDC(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신종감염질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3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연구팀 논문을 통해 2006/2007년 발생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결과, 이들 바이러스가 2003/2004년 우리나라에 발생했던 바이러스가 아니라 칭하이 계통(Qinghai like lineage)에 속하는 바이러스와 높은 상동성을 나타낸다고 했다.
칭하이 계통 바이러스는 2005년 이후 중국 칭하이 호수를 시작으로 몽골,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이다. 논문에서는 발생지역 인근 철새도래지 분변으로부터 분리한 H5N1 HPAIV(2006년말 충북대학교 최영기 교수와 충남대학교 김철중 교수 연구팀 분리)와 비교분석한 결과, 가금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철새분변 유래 분리주는 99.5~99.9%에 이르는 높은 상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에서 야생철새가 직접적으로 2006/2007년 가금류에서의 H5N1 HPAI의 발생 원인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같은 철새 이동경로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두 차례 모두 비슷한 시기에 H5N1 HPAI가 발생한 점, 특히 2006/2007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 동일 계통의 바이러스가 분리된 점, 그리고 높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의 지속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야생조류에서 2005년 칭하이 호수를 기점으로 서쪽방향으로만 전파되던 칭하이 계통의 바이러스가 극동 아시아에서 발생된 첫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