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약업계 효소·생균·유기산제 등 공급 박차 적게 먹여도 영양은 높여…사료비 절감 효과 “사료가격은 매일 오르는데…. 사료를 안먹일 수도 없고.” 사료가격 폭등세에 농가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고곡가 시대, 동물약품 업체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료효율을 높여주는 효소제, 생균제, 유기산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는 이들 사료효율 증가 제품이 조금이나마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줄 것이라며 고곡가 추세에 따라 사료효율 증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손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계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CTC바이오는 효소제 ‘씨티씨자임’을 통해 시장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씨티씨자임은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의 이용성을 높여주는 제품. 사료를 적게 섭취하고도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옥수수보다 가격이 훨씬 싼데도 가축들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쉽게 사용하지 못했던 DDGS, 코프라밀 등 대체원료들도 씨티씨자임과는 문제없이 쓸 수 있다. 사료비를 절감해 주는 효과가 단연 돋보이는 대목이다. 씨티씨자임은 이미 필리핀,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 CTC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씨티씨자임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사료 1톤당 원가 절감 효과가 1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곡물가격 상승으로 지금은 1톤당 15달러나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NL바이오의 사료비 절감형 보조사료인 ‘바이오메이트’도 최근 농가들로부터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바이오메이트는 제주 인진쑥이라는 천연 제제를 발효해 만든 제품. 한 양돈농장의 실험에서는 바이오메이트를 먹인 돈군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일일 증체량이 약 40g 높았고 결국 출하중량에서도 2.2kg의 차이를 나타냈다. 회사측은 같은 사료섭취량으로도 높은 출하중량과 출하일령 단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이오메이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베타코리아의 유기산제 ‘엑시덱스’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사료가 지닌 영양적 성분의 이용률(availability)을 높이고 이에 따라 성장속도가 향상되도록 한다. 특히 가축들이 사료를 충분히 섭취해 소화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가축설사를 예방해 이상적인 항생제 대체물질로서 사용된다. 이밖에도 각종 성장촉진제와 면역증강제, 비타민제 등이 사료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사육환경 개선이나 사양관리를 통해 질병예방을 충실히 하는 것이 고곡가 시대의 최선책이라며 기본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