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를 달라는 소리가 아니다. 돼지고기를 달라는 소리다. 대형 할인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신도림점에서 돼지고기 육질등급표시 판매를 시범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등급표시판매점을 5개점포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소매단계에서도 원하는 육질의 돼지고기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등급별 시식을 실시해 본 결과 등급에 따른 맛이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육질 등급별 판매를 추진하게 됐다”며 “타 점포와 차별성 부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소매단계의 육질별 등급판매는 이마트는 물론 다른 대형 소매점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도매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하듯 육질 1등급과 2등급의 가격차가 kg당 6백여원으로 규격등급인 A등급과 B등급간 가격차 kg당 250원보다 2.5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등급판정소장은 “이 같은 소매단계의 육질등급별 판매가 최근 사료값 폭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양돈농가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돼지육질 등급제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