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 우려 미미…이달중 시행돼야” 올들어 적자경영에 따른 양돈농가들의 손실액이 지난 11일 현재 1천5백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4일에 이어 또다시 돼지고기 긴급 수매를 공식 요청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에따라 그간 돼지고기 수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정부의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돈협회는 지난 12일 김동환 회장이 농림수산식품부를 직접 방문,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돼지고기 수매 요구 관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사료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돼지 생산비(110kg)가 두당 27만5천원에 달하는 반면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2천8백67원/kg으로 산지가격으로 환산시 22만1천원에 불과, 양돈농가들은 두당 5만4천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 평균 5만7천4백9두가 도축된다고 가정할 때 1일 31억원의 적자가 발생, 지난 11일까지의 누적 적자액이 1천4백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이같은 추세를 방관할 경우 양돈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으로 우려, 이달중 긴급 수매를 통한 가격지지로 농가들의 적자경영 해소를 유도해야 할 것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위해 도매시장의 전국 평균가격이 생산비선인 kg당 3천5백원에 도달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하루 도축물량의 10% 범위내에서 수매를 실시하되 수매물량 가운데 국내 선호부위의 경우 공매를, 비선호 부위는 대북 지원 또는 해외수출을 통해 소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수매비용으로 두당 30만원(생돈 25만원+도축가공비 5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 하루 5백두씩 20일간 수매를 실시할 경우 1차 수매에 투입되는 예산은 3백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협회는 특히 해외수출에 따른 손실분을 보조금 지원 형식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자조금으로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매에 따른 소비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돈가가 지난해 보다 1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가격은 그대로인 만큼 그 가능성이나 여파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