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창구 다각화·정책 지원 등 대책마련 시급 최근 환율폭등에 따라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큰 동물약품, 사료, 기자재 등 축산산업계가 호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원유로화 환율은 1600원을 넘어서며 환율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 구매를 수입에 의존하는 축산산업계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산업계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환율 급등세가 어느 시점에서 진정될지 예측하기 힘들어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는 제조업체, 수입업체 너나 할 것 없이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원료가격 상승으로 힘겨워하는 데다 이번 환율상승은 원가부담으로 작용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원가상승 부분을 시장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시방편이나마 수입량을 줄이거나 아예 제품을 단종시키는 등 극단적인 조치도 취해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과 함께 환율상승까지 떠안게 되면 마이너스 마진도 생각해야 할 판이다. 차라리 사업을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쉽지 않겠지만 중국, 인도 등 일부국가에서 탈피해 수입창구를 다각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원료의 국내생산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사료와 축산기자재 산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곡물가와 금속류 가격이 치솟는 데다 최근 환율상승까지 겹치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장사를 잘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고스란히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