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토종닭 인증기준·발전방안’ 주요내용 / 4. 토종닭 산업 발전 방안

인증제·이력제 도입…소비자 신뢰 높여야

기자  2008.03.26 11:48:25

기사프린트

■ 토종닭 산업 현황
토종닭의 개념 부재 및 계통의 혼란에 따른 시장의 침체, 법제화 등의 제도적 장치 부재로 인해 수급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종닭은 연간 샌산량은 약 6천만 수 정도이며 이중 505수 이상이 5월에서 8월까지 여름철 성수기에 출하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토종닭 업계는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었으며 8월 중 출하가격인 생산비 1천700원/kg 에도 훨씬 못 미치는 500~1천원/kg에서 형성됐다.

■ 토종닭 산업 문제점
토종닭은 소규모 개별농가 위주로 사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계절별 수요예측에 따른 공급물량 조절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또 불법, 무등록 종계에서 생산돼 출처조차 알 수 없는 병아리가 유통되고 있으며 종계 노계, 산란 노계까지 불법 유통에 가담하면서 시장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토종닭 관련 연구가 부족해 일반 육계사료에 의해 사육되고 있어 토종닭만의 차별화된 맛과 육질을 개선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영세한 농가들 위주이다 보니 체계적인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 밖에도 토종닭은 일반 육계와 체중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 육계 도계라인에서 작업하기가 매우 불편해 전문도계장이 확충 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극복 방안
이같은 토종닭 산업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종닭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토종닭협회는 법제화를 통한 토종닭의 정의 확립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토종닭의 정의가 내려지면 토종닭으로 인정할 수 있는 품종을 정하고 이들 품종이 등록된 종계장에서 생산, 부화시켜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종닭 부화장들은 종계혈통증명과 종계부화등록증 등을 첨부해 종계분양관리의 철저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 특성을 가진 품종을 선택해 차별화된 토종닭 브랜드를 육성, 지원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을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또 국내 모든 토종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토종닭 관련 식품을 일반 육계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토종닭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해 계획 생산과 판매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토종닭인증제, 품질인증, 생산이력제 등을 통해 토종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소비를 늘려나가야 한다.
이 밖에도 기존의 판매유통의 틀을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대형매장은 물론 백화점, 전문매장, 인터넷쇼핑몰과 프랜차이즈사업 등 다양한 판로의 개발도 필요하다.

■ 정부 지원 방안
토종닭이 산업으로서 안정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우선 토종닭 정의에 대해 법제화시키고 이를 근거로 토종닭 인증제, 생산이력제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 또 토종닭 종계장과 부화장들은 등록제를 통해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 특화 작목으로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지역별 전문 토종닭 도계장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며 정부차원에서 토종닭 사육에 대한 매뉴얼 개발하는 한편 수출품목으로의 육성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재 끝>
<한국토종닭협회 김종갑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