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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심·기록관리가 최상위권 성적 ‘비결’

■ 친환경 축산현장을 찾아서 / 경기도 포천 ‘드림농장’

김영길 기자  2008.04.02 13: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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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MSY 20두·육질 A, B등급 80% 이상 기록
‘바이오메이트’ 급여 후 폐사율↓ 사료 효율↑

“돼지는 주인 발소리를 듣고 큰다.” 경기도 포천에서 양돈 농장을 운영하는 드림농장의 봉만억 대표는 이 말을 돼지에 좀더 애정을 가지라는 뜻으로 알고 돼지를 보살피는 데 정성을 다한다.
이 때문에 담배 한대를 피울 때도 돈사안에서 피운다. 한번이라도 더 돼지를 살피겠다는 생각. “이러한 노력이 반영됐다고 나 할까.” 드림농장의 성적표는 항상 최상위권이다.
MSY(연간 모돈당 출하두수) 20두에 육질 A, B등급이 80% 이상. 모돈 50두를 포함해 총 550두 규모의 농장에서 봉 대표 혼자서 경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비결이 궁금해 진다.
이에 대해 봉 대표는 딱히 특별한 비결은 없고 돼지 몸무게가 25kg이 되기 전까지 개체관리를 한다고 답했다. 초유를 빼먹지 않고 먹이며 사료와 동물약품을 한마리 한마리 챙긴다는 것이다.
기록관리도 봉 대표에게 있어 중요한 하루 일과다. 돈사마다 있는 기록관리표에는 사료량 등 돼지의 특성이 빼곡히 적혀 있다. 사료의 경우, 자동급이기가 있지만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일일히 퍼주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보조사료는 RNL바이오의 인진쑥 제품인 ‘바이오메이트’. 처음에는 사료가격 급등 영향으로 ‘바이오메이트’ 사용을 망설였지만, 금새 효과가 확인되면서 ‘바이오메이트’를 쭉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봉 대표는 지난해 말 20~ 25kg 구간에 바이오메이트를 시험급여했더니 한달만에 돼지들이 활력이 넘치고 특히 눈이 맑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폐사율이 줄어들고 사료효율도 높아졌다는 부연. 이에 따라 이제는 이유 후 2주간과 포유모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돼지에 바이오메이트를 급여하고 있다.
봉 대표는 비용 대비 효용이 훨씬 크다며 앞으로도 바이오메이트를 지속적으로 먹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 대표는 공무원 생활을 하던 중 돼지의 매력에 빠져 양돈농장에 뛰어들었다. 12년 가량 5천두 이상의 대형 양돈농장에서 내공을 쌓은 후 3년전부터 독립해 양돈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거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드림농장에서 ‘드림’은 꿈이라는 의미와 함께 ‘나누어 드린다’는 뜻도 있어요. 안전하고 맛있는 돼지를 생산해 국민건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