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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코바이러스백신 공급 ‘난항’

‘인겔백’ 물량 태부족 ·‘써코백’은 허가 진통…올해 출시 불투명

김영길 기자  2008.04.02 15: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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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자가조직 백신 투입도 당장은 힘들어

정부와 업계의 대책 강구에도 불구, 써코바이러스 백신 공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양돈장에서 써코바이러스(PCV2) 질병이 만연함에 따라 △기존 허가제품 공급 확대 △제품 허가기간 단축 △자가조직 백신 현장적용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세가지 대응책 모두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어 당분간 백신공급 부족문제를 해결해 주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국내 유일의 써코바이러스 백신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인겔백 써코플렉스’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딸리면서 국내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겔백 써코플렉스’는 지난 1월말 첫 출고된 데 이어 2차분이 검정기간을 13일 단축시켜 지난달 24일부터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주문량의 60~70% 정도만 본사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그마나 상황이 나은 편이다. 다른 나라는 절반도 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물량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겔백 써코플렉스’와 함께 양대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메리알코리아의 ‘써코백’은 허가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이나 이달쯤 검역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임상시험에서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상반기 출시는 어렵게 됐다.
‘써코백’은 농장선정, 임상실험 등을 다시 거쳐야하기 때문에 올해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가조직 백신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역원은 지난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써코바이러스 자가조직 백신을 지난해 개발완료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동물용의약품등취급규칙’의 자가백신 정의에 부합되지 않음으로 자가백신 적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농림부와 검역원은 조만간 협의를 갖고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나마 시범사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