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우협회 남호경회장과 조위필 충북도지회장, 양돈협회 정선현전무, 한농연 박의규 회장 등이 참석했다. 18대 총선 직후 바로 진행된 미산 쇠고기 검역논의 소식에 참석자들은 다른 어느 때 보다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여론을 피한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수십 차례 검역조건을 위반한 미국의 요구에 끌려가는 협상은 더 이상 협상이라 말할 수도 없다”며 “새 정부에 희망을 걸었던 농민들을 배신한 행위는 틀림없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규 한농연회장은 이번 대표자 회의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선물을 만들기 위한 회의임에 틀림없다”며 “미국 내 안전시스템 구축과 충분한 국민여론 수렴이 선행된 다음 협상을 진행해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는 기술적인 안전성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태도에 대한 지적과 함께 사료가격 상승, 가축전염병 발생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은 뒤로 미뤄두고 무조건 쇠고기 수입을 추진하는 정부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미산 쇠고기는 지난 2월 사상최대 리콜사태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인간광우병 의심환자까지 발생한 상황인 만큼 안전성에 대해 절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의 안전성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현 상황을 풀기 위해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며, 수입재개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호대책 우선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