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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모돈 잦은 사료급여 변경 불필요”

김유용 교수“임산부 기간 따라 식사량 조절하나…모돈생리 안맞아”

이일호 기자  2008.04.12 1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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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과급여시 자궁각 압박 부작용…포유모돈 사료 급여 ‘악습’ 도 개선을

임신모돈에 대한 빈번한 사료급여량 조절이나 포유돈사료 급여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영양사료연구회(회장 이봉덕)가 주관한 제12회 영양사료 단기과정에서 서울대학교 김유용 교수는 ‘모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양 및 사료관리’ 특강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유용 교수에 따르면 국내 모돈 70%정도가 외국의 한 육종회사 계통인 만큼 유전적으로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 사료회사 등에 따라 필요이상의 다양하고 복잡한 사료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양축가들의 사양관리를 어렵게 할 뿐 만 아니라 큰 경제적 이익도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사람의 경우 임신기간에 따라 식사량을 빈번하게 조절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대부분 사료프로그램을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임신 초기에 밥한공기, 임신말기에 밥 두·세공기를 먹는 것으로 모돈의 생리와 전혀 맞지 않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급격히 태아가 성장하는 임신 후반기 사료의 과다 급여로 인해 모돈 소화기관의 용적이 커지면 태아들이 성장하는 자궁각을 물리적으로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 무거운 생시체중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김유용 교수는 일부 양돈장에서 임신모돈에 대해 포유돈 사료를 급여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영양학적으로 아무리 좋다고 해도 청소년에게 이유식을 먹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악습’으로 꼽았다.
EU 일부 국가의 경우 모돈 분만후 4~5일 까지 그동안 급여해온 임신돈 사료를 먹이는 프로그램까지 개발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이어 유선내부에 지방의 과도한 침적 방지가 중요하더라도 임신중기에 과도한 사료섭취량 제한 역시 매우 위험한 관리방법이라고 지적했다.